상위 1% 부자, 총금융자산의 59% 보유
작년보다 1% 늘어난 46.1만명…증가율 역대 최저
내년 투자 기조 '현상유지' 대세, 주식·금 종목 선호

금융자산을 10억원 넘게 보유한 부자가 46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인구의 0.9%를 차지하는 이들이 보유한 금융자산은 2826조원에 이른다. 부자들의 내년 금융투자 키워드는 '현상 유지'였다. 경제 불확실성에 주식·예·적금 투자 전망도 엇갈렸다.
22일 KB금융그룹이 발간한 '2024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인 부자는 46만1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0.9%를 차지했다. 지난해 대비 1%(5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는데,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이들이 보유한 총금융자산은 2826조원으로 지난해 대비 2.9% 증가했다. 한국 부자가 보유한 총금융자산은 한국 전체 가계의 총금융자산(4822조원)의 58.6%에 달한다. 부자의 부동산자산은 2802조원으로 지난해보다 10.2% 증가했다. 부자의 70.4%는 수도권에 거주한다.
부자가 자산관리를 위해 최근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분야는 '국내 부동산 투자'(40.0%)로 지난해와 같았다. 이어 △실물(금·보석) 투자(34.0%) △국내 금융 투자(30.3%) △국내외 경제동향 정보 수집(27.3%) △세무 상담(22.0%) △자산 포트폴리오 상담·조정(17.3%)의 순이었다. 올해는 특히 '실물(금·보석) 투자' 순위가 2단계 상승했다.

부자의 내년 투자 기조는 대내외 불확실성의 확대로 인해 현재의 투자 수준을 유지하는 '현상 유지'가 대세였다. '주식'과 '예적금'에서도 자금 '추가'(주식 15.3%, 예적금 11.0%)와 '회수'(주식 21.8%, 예적금 16.0%)의견이 공존했다.
부자는 단기적으로 '주식'(35.5%)과 '금·보석'(33.5%)에서, 중장기적으로 '거주용 주택'(35.8%)과 '주식'(35.5%)에서 고수익을 기대한다고 응답했다.
금융투자를 통해 수익을 경험한 부자는 늘었다. 과거 1년간 금융투자 수익을 경험한 부자는 32.2%에 달했고 반대로 손실을 경험한 부자는 8.6%에 그쳤다. 금융시장 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부자의 안정지향적 투자 성향(44.3%)은 지난해 대비 7.3%포인트 낮아졌다.
부자들은 42세에 7억4000만원의 종잣돈을 마련했다고 답했다. 본격적인 자산 증식의 동력으로는 △투자에 투입할 수 있는 연 평균 7600만원의 '소득잉여자금' △금융자산을 먼저 모으고 일정 부분 모이면 부동산자산으로 이동하는 '자산배분 전략' △부동산 매입에 힘을 보태는 '부채 활용 전략'을 꼽았다.
부자의 거대 자금은 '상속·증여', '해외자산 투자', '해외 투자 이민'을 통해 옮겨졌다. 먼저 한국 부자 5명 중 3명은 상속·증여를 받은 경험이, 4명 중 1명은 증여를 한 경험이 있다. 향후 상속·증여 계획이 있는 부자도 절반(54.3%)에 달했다.
부자 중 60.3%는 금융상품을 이용해 해외 자산에 투자 중이고, 해외 주식과 외화 예적금·보험·펀드가 많았다. 부자 중 70% 이상이 3년 이상 해외 자산에 투자 중이었다. 총자산이 많을수록 10년 이상 장기 투자하는 모습을 보였다. 부자가 가장 많이 투자한 금융상품은 해외 주식이었고 반도체·디스플레이, IT·소프트웨어 업종을 선호했다.
부자가 선호하는 대체자산 1순위는 '금·보석'으로 확인됐다. 그 밖에 '예술품'은 '현재 최선의 투자처'로 관심을 받고 있었고, '가상자산'은 '디지털 금'으로서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고 있었다.
황원경 KB금융 경영연구소 부장은 "한국 사회의 인구 감소가 부자 수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며 "부자들의 금융 투자처가 대체자산의 영역까지 다각화됐다"고 말했다.
한편 '2024 한국 부자 보고서'는 지난 7월 31일부터 9월 6일까지 부자 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와 별도 패널을 대상으로 한 개인심층 인터뷰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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