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장이 아니라 노파울이라고?… '회심의 역습' 손흥민, 오심 희생양됐다[스한 스틸컷]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회심의 역습이었다. 속도가 붙었고 최종 수비 라인을 뚫었다. 그런데 도미니크 소보슬러이의 손과 발이 날아와 달리던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을 넘어뜨렸다. 그럼에도 파울조차 불리지 않았다. 손흥민이 오심의 희생양이 됐다.

소보슬러이에게 걸려넘어지는 손흥민. ⓒSPOTV

토트넘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시30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리버풀과 홈경기에서 3-6으로 졌다.

이로써 토트넘은 승점 23점으로 단독 11위를 유지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리버풀은 승점 39점으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이날 왼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리버풀전 5경기 연속골, 최근 3경기 연속골에 도전했으나 모두 무위로 돌아갔다.

특히 손흥민은 오심을 당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20분 왼쪽 측면을 파고든 손흥민은 중원에서 날아온 제임스 매디슨의 롱패스를 터치하기 위해 스프린트를 했다. 앞서 달렸던 도미니크 소보슬러이의 발걸음을 따라잡았다.

급해진 소보슬러이는 태클과 함께 손을 쓰며 손흥민을 가로막았다. 공을 터치하지 못했고 오히려 손흥민을 손과 발로 걸어 넘어뜨렸다. 뚫렸으면 1대1 상황이었고 손까지 쓰며 고의성이 다분했기에 파울과 함께 소보슬러이에게 카드가 주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고의성을 인정한다면 레드카드까지 나올 수 있는 상황이었다.

소보슬러이에게 걸려넘어지는 손흥민. ⓒSPOTV

하지만 주심은 소보슬러이에게 파울을 주지 않았다. 손흥민은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또한 양 팔을 벌리며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럼에도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토트넘은 이후 전반 22분 루이스 디아즈, 전반 35분 알렉시스 맥 엘리스터, 전반 추가시간 소보슬러이에게 골을 허용하며 속절없이 무너졌다. 만약 전반 20분 소보슬러이가 퇴장을 당했더라면 경기 양상이 달라질 수 있었지만 시종일관 리버풀에게 끌려다닌 끝에 3-6 대패를 당했다. 전반 20분 주심의 판정이 아쉬울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리버풀만 만나면 화려한 뒷공간 돌파를 보여주던 손흥민. 이번에도 리버풀을 무너뜨릴 수 있는 질주를 보여줬다. 그러나 주심의 오심이 망쳤다. 너무나도 아쉬운 경기를 펼친 손흥민이다.

-스한 스틸컷 : 스틸 컷(Still cut)은 영상을 정지된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을 뜻합니다. 매 경기 중요한 승부처의 한 장면을 있는 그대로 자세히 묘사합니다.

소보슬러이에게 걸려넘어지는 손흥민. ⓒSPOTV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