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계엄의 밤’ 수사관 81명 대기했다…‘체포조’ 위해서였나

최혜림 2024. 12. 22.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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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상계엄 선포 직후, 방첩사령부가 경찰에 수사관 100명을 준비해달라고 요청해 사실상 '체포조'에 동원하려고 했던 것 아니냔 의혹이 제기됐죠.

조지호 경찰청장은 이 요청을 묵살했다고 밝혔었는데, 실제론 서울경찰청 소속 최정예 수사인력 80여 명이 사무실에서 대기까지 했던 걸로 K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최혜림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리포트]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난 3일 밤.

여인형 방첩사령관은 조지호 경찰청장에 전화해 경찰 수사관 100명을 준비해달라고 요청합니다.

방첩사가 합동수사본부를 구성할 수 있으니 수사관을 지원해 달란 것이었습니다.

조지호 청장은 그동안 방첩사의 요청을 묵살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노정환/조지호 경찰청장 변호인/지난 13일 : "수사관 100명의 파견이라든지 위치 정보 확인 이런 것도 모두 거부했고…."]

하지만 실제론 계엄 선포 직후, 수사관 104명의 명단이 작성됐고, 이 가운데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소속 수사관 81명이 사무실에서 비상 대기했던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사실상 서울청의 최정예 수사 인력이 차출돼 투입 대기까지 한 겁니다.

이 같은 수사관 비상대기는 비상계엄 선포 한 시간 뒤인 지난 3일 밤 11시 39분.

국가수사본부가 서울경찰청에 '100명 정도의 수사관 명단을 준비하라'는 지시에 따른 것이었습니다.

이로부터 40분쯤 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장은 수사 인력 명단을 정리하고 사무실 대기를 지시했습니다.

KBS가 확보한 당시 비상 대기자 명단입니다.

서울청 광역수사단 산하 5개 수사대마다 20명씩 차출해, 104명의 경감 이하 수사관들이 명단에 포함됐습니다.

이미 방첩사가 '정치인 체포조' 운용을 위해 경찰 수사 인력 지원을 요청했단 의혹이 불거진 상황.

검찰이 지난 19일 국가수사본부에 대한 전격 압수수색에 나서,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의 휴대전화까지 확보한 것도 관련 정황을 확인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서울경찰청은 명단 작성과 대기 조치는 4일 0시를 기준으로 '경계 강화' 조치가 내려진 데 따른 것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국수본으로 광역수사단 대기 명단을 보고하진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국수본이 수사관 준비를 지시한 건 경계 강화 조치 전이었습니다.

KBS 뉴스 최혜림입니다.

영상편집:김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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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림 기자 (gaegu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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