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농민과 연대한 시민들의 손에 들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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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의 트랙터가 마침내 윤석열 코앞으로 진격했다.
전국농민총연맹(전농)과 전국여성농민총연합(전여농) 등으로 꾸려진 전봉준 투쟁단은 12월22일 저녁 6시30분경 윤석열 관저가 있는 서울 한남동에 도착했다.
집으로 돌아가는 '농민과 연대한 시민들'의 손에는 저마다 김밥 등 먹을거리가 들려 있었다.
양곡법 거부 등 정부의 반농민 정책에 분노해 전국 곳곳에서 트랙터를 몰고 대통령 관저로 '진격'한 전봉준 투쟁단은 오늘 밤 집회를 마무리하고 다시 농촌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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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의 트랙터가 마침내 윤석열 코앞으로 진격했다. 전국농민총연맹(전농)과 전국여성농민총연합(전여농) 등으로 꾸려진 전봉준 투쟁단은 12월22일 저녁 6시30분경 윤석열 관저가 있는 서울 한남동에 도착했다. 12월21일 정오 경찰 차벽에 의해 행렬이 막힌 지 약 30시간 만이다.
남태령 고개에서 1분 1초도 쉬지 못한 채 밤을 새워 농성을 진행한 시민 1만여명은 12월22일 오후 4시40분경 남태령을 출발해 먼저 한강진역에 도착했다. 이들은 “우리가 이겼다” “농민이 이겼다”를 연호하며 전봉준 투쟁단을 맞이했다. 윤석열이 국회의 탄핵 이후에도 머물고 있는 대통령 관저는 이곳 한강진역으로부터 직선거리로 약 550m 떨어져 있다. 시민들은 두 개 차선을 차지하고 집회를 이어갔다.
저녁 6시30분경 한강진역에 도착한 트랙터 10대가 경적을 울리며 대열 옆을 지나면서 집회 분위기는 최고조에 댤했다. 시민들은 신해철의 ‘그대에게’를 합창하며 “윤석열 방 빼”를 외쳤다. 마무리 발언을 위해 연단에 오른 이춘선 전여농 정책위원장은 “밤새 여기 계신 분들이 있었기에 트랙터가 이곳까지 올수 있었다. 트랙터로 땅을 갈아엎듯 이 세상을 갈아엎겠다”라고 말했다.
집회 마무리를 앞두고 시민들로부터 커피 수백 잔, 김밥 수백 줄이 도착하는 등 한강진역 주변은 먹을거리로 넘쳤다. 시민들은 “잘 먹었습니다!”라는 말로 화답했다. 집으로 돌아가는 ‘농민과 연대한 시민들’의 손에는 저마다 김밥 등 먹을거리가 들려 있었다. 양곡법 거부 등 정부의 반농민 정책에 분노해 전국 곳곳에서 트랙터를 몰고 대통령 관저로 ‘진격’한 전봉준 투쟁단은 오늘 밤 집회를 마무리하고 다시 농촌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이오성 기자 dodash@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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