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정보사령관 바꾸려다 국방장관이 날아가‥김용현 투입이 계엄 출발점"

조희형 2024. 12. 22.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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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지난 8월 윤석열 대통령이 신원식 국방장관을 갑자기 교체한 이유가 이번 계엄 사태에서 핵심 역할을 한, 문상호 정보사령관을 경질하려 했기 때문이란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신 장관의 후임으로 온 김용현 장관은 문 사령관을 유임시켰고, 이때부터 12.3 내란 준비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겁니다.

조희형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7월, 정보사령부 비밀 요원인 이른바 '블랙요원' 명단이 유출됐습니다.

당시 정보사령부 수장은 문상호 사령관.

문 사령관은 5월에 있었던 부하 여단장과의 하극상 사태까지 외부에 알려지며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습니다.

잇따른 논란에 신원식 당시 국방장관은 정보사령부 혁신을 약속했습니다.

[신원식/당시 국방장관 (지난 8월 8일, 국회 국방위원회)] "이번 일을 계기로 전반적인 혁신 후속 조치를 좀 강하게 할 생각입니다."

MBC 취재 결과 실제 지난 8월 초, 국방부는 정보사령부 혁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가졌습니다.

원천희 국방부 정보본부장 주관으로, 문상호 정보사령관, 충암고 출신의 박종선 777사령관, 정보사령관 출신의 양 모 지상작전사령부 정보참모부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민주당이 입수한 제보에 따르면 이 회의 직후 문상호 정보사령관 경질안이 신원식 장관에게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문 사령관 경질은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신원식 국방장관이 국회에서 정보사령부 혁신을 약속한 나흘 뒤인 8월 12일, 대통령실 안보실장으로 갑자기 발령 났기 때문입니다.

후임 국방장관은 김용현 경호처장.

당시 신원식 장관은 임명된 지 1년도 안 됐고, 장호진 안보실장은 8개월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특별한 인사 요인도 없었습니다.

이 때문에 당시에도 군 인사를 둘러싼 신원식과 김용현의 갈등이 갑작스런 국방장관 교체로 이어졌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박선원/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8월 8일, 국회 국방위)] "주요 보직자들이 충암고 출신으로 채워지고 있어서 우리 군 합참과 장관님이 어려워하신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김용현의 '충암파', 신원식의 '국방파'가 갈등의…"

자리를 지킨 문상호 정보사령관은 이후 김용현 국방장관의 취임과 함께 계엄 준비를 본격화했습니다.

지난 9월 강원도 속초에 있는 북파공작원 HID 부대장에게 정예요원 40명을 선발해 별도 훈련을 시키라고 지시하고, 11월에는 추가로 40명의 공작인원을 선발해 계엄 시 선관위 직원 체포를 준비했습니다.

한편 신원식 안보실장은 문상호 사령관 경질을 검토했는지 묻는 MBC의 질의에 아무 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영상취재 : 이주영 / 영상편집 :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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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주영 / 영상편집 : 이지영

조희형 기자(joyhyeong@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69775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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