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전농 트랙터 10대, 대통령관저로 이동 중···야당 교섭으로 경찰·전농 협의

오동욱 기자 2024. 12. 2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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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농민회총연맹이 트랙터를 몰고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향하다 서울 서초구 남태령 일대에서 가로막혀 밤새 대치한 다음날인 22일 시민들이 모여 집회를 이어나가고 있다. 정효진 기자

경찰과 밤샘 대치를 이어온 ‘전봉준 투쟁단’ 트랙터 10대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향하기 시작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은 경찰과의 협의 끝에 트랙터 10대만 동작대교를 넘어 대통령 관저 앞까지 이동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더불어민주당 행정안전위원회가 경찰과 전농 측을 교섭한 결과다.

전농 측은 “남태령역에서 트랙터 10여대를 이끌고 전체 참가자들과 함께 사당역까지 행진한 후 트랙터는 계속 도로로 행진해 관저로 향하며, 참석자들은 사당역에서 지하철로 관저까지 이동한다”고 했다.

이날 오후 4시25분쯤 경찰 기동대 차량이 철수하며 차벽이 허물어지자 시민들은 “우리가 이겼다” “청년이 이겼다”라고 외치며 환호했다. 오후 4시40분쯤 트랙터 10대가 한남동을 향해 이동하자 시민들이 “수고했어요” “우리가 이겼다”라고 외쳤다. 시민들은 “체포, 체포, 윤석열 체포” 등을 외치며 사당역으로 행진했다.

전봉준 투쟁단 트랙터 30여대와 화물차 50여대는 전날 오전 8시부터 서울에 진입하려다 서초구 남태령 고개 인근에서 경찰에 저지된 뒤 약 32시간 동안 대치를 이어왔다. 경찰은 교통 불편을 이유로 전농의 상경을 막았다. 이 소식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알려지면서 광화문 등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참여한 시민 다수가 남태령 현장으로 합류했다.

전농은 이날 오후 6시 관저 앞에서 집회를 이어가기로 했다.

서울 서초구 남태령 일대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과 밤샘 대치하던 경찰이 22일 오후 4시25분쯤 차벽을 세웠던 기동대 차량을 철수시키고 있다. 오동욱 기자

오동욱 기자 5do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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