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녀 노총각’ 420만명…고독사 우려 확산하는 이나라
빠른 ‘50세 미혼율’ 상승이 원인
1990년 5%→2020년 28%
고독사 비율 男84% 압도적으로 많아
![[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2/22/mk/20241222160003883adlx.jpg)
최근 일본총합연구소는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의 인구 추계와 국세 조사 등을 바탕으로 65세 이상 독거노인의 배우자와 자녀, 3촌 이내 친척 유무 등을 분석했다.
연구소 추계에 따르면 2050년 자녀가 없는 고령 남성은 520만명으로 올해(231만명)보다 2.3배로 급증한다.
이 가운데 자녀뿐 아니라 배우자도 없는 독거 고령 남성은 올해 185만명에서 2050년에는 416만명으로, 3촌 내 친척이 없는 이는 같은 기간 114만명에서 202만명으로 각각 늘어난다.
오카모토 마키코 일본총합연구소 연구원은 “여성은 원래 수명이 길기 때문에 독거 고령자 수가 많지만, 최근에는 친척이 없는 고령 남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독거 고령 남성이 증가하는 이유는 역시 ‘50세 미혼율’(생애 미혼율)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남성의 생애 미혼율은 1990년 5%였으나 2000년 12%, 2010년 20%, 2020년에는 28%로 상승 경향이 지속하고 있다.
특히, 일본소액단기보험협회가 이달 발표한 ‘고독사 현상 리포트’에 따르면 고독사로 판명된 사망 사례 가운데 남성이 83.5%를 차지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한국 역시 고독사 사망자가 한해 3600여명에 달하고, 이들의 절반 이상이 50∼60대 남성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6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일본의 1975년생(만 49세) 여성들 중 자녀가 없는 비율이 28.3%라고 밝혔다. 이는 회원국들 중에서 압도적으로 높은 것이다. OECD 평균은 16.2%였다. 일본에 이어 스페인(23.9%), 이탈리아(22.5%)가 2,3위로 뒤를 이었다. 한국(약14%)은 독일(4위), 프랑스(5위), 영국(6위)에 이어 7번째였다.
인구학적으로 50세 시점까지 자녀가 없는 여성은 ‘평생 무자녀’로 분류된다.
일본의 1975년생 여성 중 무자녀 여성의 비율은 1955년생과 비교해 16.4%포인트 늘어났는데, 이 증가폭은 회원국 중 가장 큰 것이다. 1955년생 일본 여성 중 자녀가 없는 여성은 11.9%, 1935년생은 11.2%였다.
지난해 조사에서 1970년생 여성의 무자녀 비율도 일본이 27%로 조사국 중 가장 높았다. 일본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는 2005년생 여성의 경우 평생 무자녀 비율이 33.4%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2년 기준 OECD 회원국들의 합계출산율 평균은 1.51이었다. 일본은 1.26으로 4번째로 낮았지만, 최하위인 한국(0.78)보다는 훨씬 높았다.
이에 대해 윌렘 아데마 OECD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은 자녀 교육비 지출이 매우 많다보니 아이를 하나만 낳는 경우가 많지만 일본에서는 자녀를 낳으면 2~3명은 낳는 경우가 더 많다”고 비교했다.
현재 기준 한국 여성들의 평생 무자녀율이 일본보다 훨씬 높은 데 반해 출산율은 훨씬 낮게 나타나는 원인은 한국의 출산율이 최근 들어 기하급수적으로 급감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현재 추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한국의 평생 무자녀 비율이 일본을 따라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는 “일본에서 평생 자녀가 없는 여성이 증가한 것은 1986년 시행된 남녀고용기회균등법에 따른 여성들의 사회 진출에 대해 국가와 기업의 지원이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일본에서 1965년 전후 태어난 여성들은 ‘균등법 1세대’라고 불리는데, 이들은 직장을 다니다 퇴사하고 출산할지 아이 없이 계속 일할지 양자택일을 강요받는 경향이 강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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