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10도 혹한 속 추락 등산객, 10시간 만에 무사 구조

박수진 기자 2024. 12. 2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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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평소방서 119구조대 2팀 구조활동

하산하던 중 낙상사고를 당한 30대가 10시간 여 만에 안전하게 구조됐습니다.

경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어제(21일) 오후 5시 8분쯤 용문산 백운봉에서 하산하던 중 낙상했다는 37살 A 씨의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A 씨는 백운봉에서 1시간 정도 내려오던 중 쉬려고 기댄 나무가 부러지면서 추락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씨는 이 사고로 근육통과 엉치뼈 등 통증으로 걸을 수 없는 상태에서 스스로 119에 신고를 했습니다.

현장으로 출동한 경기 양평소방서 구조대는 구조대상자 휴대폰 배터리가 16%밖에 남지 않은 점을 고려해 전원을 끈 후 30분마다 휴대전화를 켜서 연락하기로 조치했습니다.

전날 많은 눈이 내려 구조 헬기가 착륙이 불가능해지면서 구조 작업에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됐고, 35명의 구조대원들은 새벽 2시 기준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진 혹한 속에서 A 씨를 들 것으로 옮겨 직접 하산하는 방식으로 구조에 성공했습니다.

구조가 시작된 지 10시간이 지난 새벽 3시 44분쯤 병원으로 이송된 A 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소방본부는 밝혔습니다.

출동했던 구조대원 중 일부도 동상과 저체온증이 나타났지만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경기소방재난본부 제공, 연합뉴스)

박수진 기자 star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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