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재명은 안 된다' 현수막 논란에…선관위, 내일 회의
안희재 기자 2024. 12. 22. 15:33
▲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비판하는 취지의 '그래도 이재명은 안 된다' 문구가 담긴 국민의힘 현수막 게시가 현행법상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판단에 대해 국민의힘이 강하게 반발한 가운데 선관위가 이 문제를 재논의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SBS 취재 결과 중앙선관위는 내일(23일)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주재하는 전체회의에서 최근 도마에 오른 이 대표 관련 현수막 사안에 대해 기존 판단을 다시 검토할 예정입니다.
앞서 국민의힘 정연욱 의원은 지역구에 '그래도 이재명은 안 됩니다'라는 문구의 현수막을 게시하려고 했지만, 선관위로부터 제동이 걸렸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조기 대선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낙선을 목적으로 하는 사전 선거운동에 해당할 수 있다는 게 선관위 판단입니다.
반면 선관위는 조국혁신당이 정 의원 지역구에 내건 '내란수괴 윤석열 탄핵 불참 정연욱도 내란 공범이다'라는 문구의 현수막 게시는 문제가 없다고 봤습니다.
이를 두고 정 의원을 필두로 여당 의원들의 반발이 이어졌고, 오늘 권성동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도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선관위 결정은 편파적"이라며 날을 세웠습니다.
권 권한대행은 "아직 탄핵 심판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는데 선관위가 무슨 권한으로 탄핵 심판이 인용돼 조기 대선이 벌어질 것을 전제로 해서 그런 결정을 했는지 다시 한 번 중앙선관위에 엄중히 경고하고 재검토할 것을 요구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처럼 논란이 일자 선관위가 재검토에 나선 걸로 보이는데, 다만 기존 입장을 바꿀지는 미지수입니다.
선관위 관계자는 SBS에 "기존에 알려진 선관위 입장은 달라진 게 없다"라며 "다만 논란이 되고 있으니 세심하게 한 번 더 살펴보겠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안희재 기자 an.heej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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