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내란 공범’이라 불리는 것”.. 나경원 발언의 파장과 민주당의 반격

나 의원 발언, “민주주의의 신뢰 흔드나?”
민주당, “극우 음모론 기댄 정치 멈춰야”
갈등 격화.. 정치권 신뢰 회복 위한 자성 촉구

지난 4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사퇴 촉구·탄핵 추진 범국민 촛불문화제 (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의 발언에 대해 강경 입장을 내놓으면서 정치권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나 의원은 2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가 민주당의 특정 표현은 허용하면서도 국민의힘의 현수막은 불허한 점을 언급하며 “이러니까 선관위가 부정선거 의심을 받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극우 음모론을 옹호하는 나경원 의원의 태도가 내란 공범 소리를 듣게 만드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 민주당의 비판, ‘음모론’ 지적하며 강경 대응

김성회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은 이제 극단적 음모론이 지배하는 극우 세계관에서 벗어나야 한다”라며 “광장에서 외치는 국민들의 목소리에 응답하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외부망과 단절된 선관위 내부망에 대한 서버 해킹은 불가능하며, 국민의힘도 참여한 27만 명의 투표 참관인이 지켜본 선거 과정의 조작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라고 밝혔습니다.

김 대변인은 나 의원의 발언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논란을 은근히 옹호하며 극우 지지자들의 결집을 노린 의도가 엿보인다”라며 “허무맹랑한 부정선거 음모론을 내려놓지 못하는 이유가 비대위원장이 되기 위한 계산 때문인가”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 “선거 과정의 신뢰, 음모론으로 흔들릴 수 없어”

민주당은 나 의원의 발언이 선거의 공정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음모론의 확산을 방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선관위의 결정은 법적 기준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며, 국민의힘 역시 이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설명입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나 의원의 발언이 단순히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려는 시도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민주주의 근간을 흔드는 심각한 행위로 보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이를 빌미로 국민의힘 내 극우 성향의 발언들을 강하게 지적하며 정쟁의 불씨를 키우고 있는 모습입니다.

■ 정치적 계산과 음모론의 결합, 끝없는 논란

이번 논란은 나경원 의원이 국민의힘 내 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려는 의도로도 풀이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이러한 움직임을 음모론을 이용한 정치적 계산으로 보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더불어 정치권이 극단적 갈등 속에서 벗어나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허위 정보와 음모론에 기댄 정치는 배제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선거의 공정성과 신뢰는 민주주의의 핵심이며, 이를 흔드는 행위는 결코 용인될 수 없다는 것이 민주당의 일관된 입장입니다.

정치권 일각에선 “이번 사안을 계기로 국민의힘과 민주당 간의 갈등이 더 격화될 수 있다”라며, “그만큼 앞으로 선거 과정에 대한 신뢰 회복과 음모론의 종식을 위한 정치권의 자성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진단도 내놓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