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굿즈 꾸미는 ‘응꾸족’…개성표현 수단 된 집회용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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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를 평화적으로 이끌고 있는 1020세대 사이에서 응원봉을 스스로 만들고 개성 있게 가꾸는 '응꾸(응원봉 꾸미기)'가 유행을 타고 있다.
단순 집회 참여에 그치지 않고, 응원봉을 스스로 만들고 개성 있게 꾸미면서 청년들이 이를 자아실현의 수단으로 삼고 있다는 분석이다.
22일 매일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탄핵 집회에 참여하는 청년들 가운데 개성을 살려 응원봉을 꾸미는 '응꾸족'이 유행을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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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있게 응원봉 자체제작
스티커 통해 메시지 전달해
기념수건·호외 수집도 열기
22일 매일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탄핵 집회에 참여하는 청년들 가운데 개성을 살려 응원봉을 꾸미는 ‘응꾸족’이 유행을 타고 있다. 하고 싶은 말을 스티커에 담아 응원봉에 붙이거나, 본인이 직접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응원봉을 제작하는 방식이다.
빵빠레 응원봉이 대표적인 예다. 빵빠레 아이스크림 통에 앵두 전구를 넣으면 되는 간단한 방식이다. 제작비용은 아이스크림값 2200원과 앵두 전구 2000원까지 불과 4200원이면 제작 가능하다. 또 아이스크림 통을 재활용하는 것이 환경에도 도움이 된다는 인식까지 더해져 인기를 끌고 있다.
투명 컵에 꼬마전구를 넣어서 응원봉처럼 만들거나, 응원봉 대신 집게형 전등이나 탁상 조명, 횃불 모양 조명을 사용하는 독특한 경우도 있다.
응꾸족은 응원봉에 스티커를 붙여 본인의 심리나 하고 싶은 말을 표현한다. 대학생 김 모씨(22)는 응원봉에 좋아하는 아이돌의 스티커를 붙였다. 김씨는 “원래 아이돌 그룹 NCT의 팬이어서, 제일 좋아하는 멤버의 스티커를 붙였다”고 말했다. 양 모씨(20)는 “응원봉에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다’를 인쇄해 붙였다”고 전했다.
개성과 소망을 담은 다양한 ‘탄핵 굿즈’ 또한 인기다. 최근 복수의 디자이너 58인은 비상계엄에 대한 책임을 묻는 표어와 문장을 담은 피켓을 디자인하고, 파일과 사용권을 무료로 배포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디자인을 인쇄해 피켓을 직접 제작할 수 있다.
탄핵 굿즈가 늘어나면서, 이에 대한 수집 욕구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탄핵 가결 축하 자수를 놓은 수건은 쿠팡에 게시된 지 이틀 만에 품절됐다. 주문 제작 탄핵봉은 판매량 급증에 배송마저 밀릴 정도다. 복수의 중고거래 플랫폼에도 수 백건의 탄핵봉 거래 게시글이 올라와 있다.
계엄령 선포나 탄핵 가결 분석 기사를 담은 호외 신문도 인기다. 중고거래 플랫폼 검색 결과 호외와 현장에서 배부했던 피켓 등을 팔거나 구하는 게시글을 찾을 수 있다.
호외 신문을 4개나 구매했다는 양 모씨(24)는 “내 것뿐만 아니라 가족들 것까지 사서 선물했다”며 “시민들이 힘을 모아서 빠른 시간 안에 탄핵안 가결을 이뤄낸 것에 대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 수집의 목적으로 구매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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