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아들과 PNC 챔피언십 첫날 공동 1위 합작
하성룡 기자 2024. 12. 22. 14:09
▲ 타이거 우즈와 아들 찰리 우즈 (오른쪽)
허리 수술 후 휴식을 취했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아들 찰리 우즈와 출전한 이벤트 대회 첫날 공동 1위에 올랐습니다.
우즈 부자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칼턴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 PGA 투어 챔피언스의 이벤트 대회 PNC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13개로 13언더파 59타를 합작했습니다.
두 사람은 베른하르트 랑거-제이승 랑거, 비제이 싱-카스 싱 부자와 함께 공동 선두로 나섰습니다.
이 대회는 메이저대회 우승 경력자가 부모, 자녀 등 가족 한 명과 팀을 이뤄 이틀 동안 36홀 스크램블 방식(각자 샷을 친 뒤 더 잘 맞은 공을 골라 그 자리에서 다음 샷을 치는 방식)으로 우승을 가리는 친선 대회입니다.
우즈 부자는 이날 1~3번 홀에서 버디를 잡는 등 안정적인 플레이로 9번 홀까지 6언더파를 쳤습니다.
10번 홀에서 다시 버디를 잡은 우즈 부자는 12번 홀부터 16번 홀까지 5연속 버디 사냥에 성공하며 순위를 끌어올렸습니다.
우즈가 필드에 나선 건 지난 7월 디오픈 이후 5개월 만입니다.
고질적인 허리 통증과 여러 차례 수술 이력이 있는 우즈는 지난 9월 요추 부위 신경 압박 문제로 다시 수술대에 오른 뒤 긴 휴식을 취했습니다.
우즈는 경기 출전 자체에 의의를 둔 듯했습니다.
그는 라운드 종료 후 중계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이렇게 가족들과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돼 참 좋다"고 말했습니다.
우즈는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다리 상태는 그대로고, 올해는 허리 때문에 고생했다"며 " 경쟁력을 갖추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경기엔 우즈의 딸인 샘 우즈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캐디를 맡아 눈길을 끌었습니다.
아들 윌 맥기와 함께 출전한 골프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은 10언더파 62타로 공동 7위를 기록했습니다.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르다는 테니스 메이저대회 호주오픈 우승자인 아버지 페트르 코르다와 함께 출전해 9언더파 93타를 기록해 공동 9위에 올랐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하성룡 기자 hahaho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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