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기간 마지막 해 앞둔 오승환, 2025년 부활에만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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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는 올겨울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불펜을 보강하지 못했다.
오승환은 2023시즌 후 삼성과 FA 계약을 마쳤다.
그러나 오승환은 은퇴에 관해선 아직 한마디도 하지 않고 있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오승환은 선수로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데만 집중하고 있는 듯하다. 은퇴와 관련해선 어떤 얘기도 나눈 게 없다"며 "구단은 선수의 뜻을 존중하고 있어, 그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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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주목할 선수는 단연 오승환(42)이다. 올 시즌 롤러코스터를 탔다. 전반기 37경기에선 1승5패24세이브, 평균자책점(ERA) 3.79를 마크했다. 다소 불안함을 노출했으나, 마무리투수의 임무를 충실히 해내며 삼성이 호성적을 거두는 데 힘을 보탰다. 그러나 후반기에는 전혀 달랐다. 21경기에서 2승4패3세이브2홀드, ERA 7.41로 부진했다. 부상이 아닌 부진으로 2차례 2군행을 통보받았고, 마무리투수 자리에서도 내려왔다. 포스트시즌(PS) 엔트리에서도 제외된 채 한 시즌을 마쳤다.
오승환은 2023시즌 후 삼성과 FA 계약을 마쳤다. 계약기간 2년, 총액 12억 원의 조건이었다. 2025년으로 계약기간이 끝난다. 내년이면 만 43세인 그가 이후에도 선수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는 물음표가 붙어있는 상태다.
그러나 오승환은 은퇴에 관해선 아직 한마디도 하지 않고 있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오승환은 선수로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데만 집중하고 있는 듯하다. 은퇴와 관련해선 어떤 얘기도 나눈 게 없다”며 “구단은 선수의 뜻을 존중하고 있어, 그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KBO리그에서 한 시대를 풍미한 스타들이 은퇴 시즌을 일찍 결정하는 경우가 빈번해지고 있다. 2023년 이대호(전 롯데 자이언츠), 2024년 추신수(전 SSG 랜더스)도 잇따라 먼저 은퇴 결심을 밝힌 뒤 은퇴 투어를 펼쳤다. 둘은 오승환과 동갑내기다.
삼성은 원클럽맨이자,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클로저로 화려한 명성을 쌓은 오승환이 최대한 아름답게 선수생활을 마칠 수 있도록 도울 참이다. 선수의 뜻이 가장 중요한 만큼 조용히 지켜보고 있는 이유다.
오승환은 여전히 마운드 위에서 ‘명예회복’이 먼저라고 생각하는 분위기다. 2025시즌에는 ‘끝판대장’의 위용을 되찾아 시즌 내내 삼성의 확고한 마무리투수로 활약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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