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터널 리턴 히스이 "콘셉트와 밸런스 굿, 숙련도는 허들"

서동규 객원기자 2024. 12. 22.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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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도 높은 브루저 실험체, 상황에 맞는 스킬 사용이 핵심
- 이터널 리턴 78번째 신규 캐릭터 히스이

어느 게임이든 취향에 맞는 신규 캐릭터는 출시를 학수고대하며 기다립니다. 플레이 스타일이든 외형이든 저마다 신규 캐릭터를 기다리는 각각의 이유가 있습니다.

넵튠 자회사 님블뉴런의 '이터널 리턴'에 등장하는 78번째 신규 캐릭터 '히스이'가 기자에게는 그러한 캐릭터였습니다. 외형부터 플레이 스타일 예고까지 너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에요.

도를 활용하는 멋진 스킬 구성, 매력적인 생김새 덕분에 출시 이전부터 오매불망 기다린 캐릭터입니다. 드디어 히스이가 출시되는 당일인 19일, 업데이트를 마치고 부리나케 게임에 접속했습니다.

곧바로 게임 내에서 몇 번 다뤄보니 연습 없이 고점을 찍기는 어려운 실험체라는 사실을 금세 깨달았습니다. 상황에 따른 스킬 사용이 매우 중요한 까닭입니다. 생각 없이 스킬이 돌아오는 대로 모두 사용하면 굉장히 무력해집니다.

실험체에 적응을 마치고 상황에 맞는 스킬 사용에 익숙해지면 브루저 중에서도 티어가 높습니다. 광역 딜링부터 시작해 지속 딜링, 어그로 핑퐁과 유지력 등 각종 변수를 창출할 수 있는 실험체예요.

 

■ 치트키에 가까운 여고생 사무라이 콘셉트

- 상당히 미형으로 캐릭터가 나왔습니다
- 일본도를 사용하는 여고생 사무라이라니

히스이를 처음 봤을 때는 "님블 뉴런이 또 치트키를 꺼냈네"라는 감상이 들었습니다. 18세면 한국 나이로는 고등학생인데, 여고생 사무라이라는 콘셉트는 서브컬처 계열에서 치트키에 가깝습니다. 출시 전부터 커뮤니티에서 히스이를 기대하는 유저들이 많았습니다. 

일러스트와 인게임 모델링은 매우 잘 나왔습니다. 말 그대로 일본도를 사용하는 사무라이입니다. 스킬 이펙트는 화려해서 마음에 들었지만 모션은 조금 아쉬웠어요. 특히 E 스킬 '월륜참'이 생각보다 밋밋했습니다.

더빙 또한 이질감 없이 좋았습니다. 하이퍼루프를 이용할 때 속이 울렁거리는지 구역질을 하는 대사가 있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현실적인 소리가 나는 바람에 웃음이 났습니다. 

휴식할 때 감자칩을 먹는 모션이 있는데 냉혹한 처형인이라는 콘셉트와는 다르게 감정을 드러내며 먹는 모습이 매력 넘쳤습니다. 냉혹하다는 스토리 설명과는 다르게 캐릭터가 상당히 입체적이었습니다.

 

■ 상황에 맞는 스킬 사용이 중요한 브루저

- 스킬을 잘 활용하면 굉장히 높은 고점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히스이는 홍보 영상 공개 시점부터 많은 유저들이 스킬 구성을 추측했습니다. 보통 이터널 리턴은 궁극기 포함 4개의 스킬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히스이는 그보다 훨씬 많은 스킬을 사용했어요.

인게임 내 등장한 모습을 보면 보유한 거합 중첩에 따라 사용하는 스킬이 달라지는 '거합일섬'으로 해당 장면을 구현했습니다. 그 스킬이 히스이 숙련도를 판가름합니다. 실험체 운용에 있어서 핵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스킬입니다.

지속적인 교전에 좋은 일도양단, 추격에 좋은 일섬, 광역 딜링과 유지력에 좋은 일륜난무 등 상황에 맞는 스킬을 사용하기 위해 거합 중첩을 관리하는 과정이 꽤나 재미있습니다. 의도한 설계대로 상황이 흘러가면 높은 만족감을 줍니다.

난도는 어렵습니다. 거합 중첩은 Q 스킬과 E 스킬 또는 무기 스킬이 적중해야만 얻습니다. 스킬을 시전해도 맞지 않는다면 스택을 얻을 수 없기에 의도한 거합 스킬을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이 자주 나옵니다. 간편하게 굴릴 수 있는 실험체는 아닙니다.

 

■ 거합 잘 활용할수록 상승하는 고점

- 잘 다루기만 하면 정말 화려하게 전투할 수 있습니다

히스이는 이론상 거합 중첩을 잘 관리한다면 모든 상황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근거리 난전, 원거리 추격 등 밸류가 높은 스킬을 짧은 시간 안에 여러 번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따라서 히스이는 거합 활용도에 따라 높은 고점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거합 중첩을 생성할 수 있는 스킬은 총 4가지입니다. Q와 E 스킬, 무기 스킬, 궁극기 2타인 '츠바메가에시'입니다. 또한 패시브인 '검의 기억'을 통해 Q와 E 스킬은 지속적으로 재사용 대기시간을 감소시킵니다. 이로 인해 지속적으로 적을 공격하는 상황일 때 쉴 틈 없이 적을 압박할 수 있습니다.

적을 추격할 때도 E 스킬 범위에만 닿는다면 'E-Q' 적중 후 곧바로 W 스킬을 사용하면 추격 능력도 매우 좋은 편입니다. 포커싱에 당해 위험한 상황에 처할 때도 거합 3중첩일 때 사용하는 일륜난무로 일시적인 무적과 함께 가한 피해 비례 흡혈이 있기에 위기를 타파할 때도 좋습니다.

결국 히스이의 핵심은 W 스킬로 이어집니다. 거합을 잘 관리할수록 다양한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만능 실험체에 가까워집니다. 같은 근거리 딜러 중에서도 고점이 상당히 높은 편에 속합니다.

 

■ 사거리의 한계, 거합 중첩에 따라 행동이 뻔해진다

- 거합 중첩이 없다면 너무나 무력해집니다

역설적이게도 히스이의 단점 또한 거합 중첩에서 나옵니다. 기본적으로 거합 중첩 획득 방법은 스킬 적중입니다. 그런데 히스이는 거합일섬을 제외하면 진입기가 E 스킬 '월륜참'이 전부입니다.

월륜참은 뒤로 2m를 후퇴하고 앞으로 6m를 전진하는 스킬입니다. 즉 실질적인 전진 거리는 4m뿐입니다. 블링크를 사용할 때 이동하는 거리가 3m임을 고려하면 그렇게 긴 거리를 이동하는 편은 아닙니다. 즉 원거리 딜러 상대로 대치 구도에서 굉장히 무력해집니다.

근처에 야생 동물이 있다면 스택을 쌓아올 수는 있지만 행동이 뻔해진다는 단점이 노출됩니다. 거합 중첩을 2스택 쌓은 히스이가 원거리 딜러 쪽으로 거리를 좁혀온다면 누구라도 "나에게 진입하겠구나"라고 눈치챕니다. 

묘한 조작감도 플레이를 하면서 거슬리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Q, W, E 스킬 모두 선 딜레이가 있어서 사용 직후 곧바로 이동이 되지 않습니다. 스킬 연계 이후 이동이 부드럽게 되지 않아 조작감이 좋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히스이가 가진 파괴력은 지속적인 교전을 통해 거합 중첩을 꾸준히 획득할 수 있을 때 성립됩니다. 만약 때릴 수 있는 대상이 존재하지 않아 스택을 쌓을 수 없다면 스킬 활용도에 크게 제약이 걸립니다. 해당 단점을 극복하려면 스킬 활용에 익숙해져 빠르게 거합 중첩을 쌓아 상대가 예측할 수 없게끔 플레이하는 요령이 중요합니다.

 

■ 난전 유도 탱커, 사거리 보완 원딜과 조합이 이상적

- 팔이 긴 원거리 딜러와 조합하면 궁합이 좋습니다

히스이에게 부족한 점은 대치 구도에서의 무력함입니다. 또한 상대가 히스이를 의식하고 있다면 거합 중첩을 확인할 수 있기에 무슨 스킬을 사용할지 예측이 됩니다. 이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캐릭터들과 조합을 짜는 편이 승률 상승에 도움됩니다.

가장 먼저 생각나는 조합 대상은 원거리 딜러입니다. 원거리 딜러가 있다면 대치 구도에서 무력한 점을 보완할 수 있습니다. 다만 히스이가 아군 딜러를 지키기에 적합한 실험체는 아닙니다. 나머지 한자리에 안정성을 높여주는 역할이 필요합니다.

이에 연계되는 파트너가 탱커입니다. 탱커가 앞 라인에서 든든하게 버티고 있을 때 순간적으로 진입해 거합 중첩을 활용하거나 아군 원거리 딜러와 함께 들어오는 적을 포커싱하는 등 전략의 폭이 다양해졌습니다. 히스이, 원거리 딜러, 탱커로 짜는 클래식 조합이 가장 좋았습니다.

아예 세 명 모두 근거리 딜러로 채우는 조합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대신 바냐 같은 실험체에 너무 취약합니다. 서포터와의 조합은 그렇게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요한이든 샬럿이든 순간적으로 계속 이동하는 히스이와 템포를 맞추기 까다로웠어요.

 

■ 거합 중첩 확인 습관을 들여야 한다

- 본인이 사용하고 싶은 거합 우선 순위를 잘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거합 중첩은 스킬을 사용할 때 쌓이지 않습니다. 반드시 스킬이 적중해야 합니다. 많이들 헷갈리는 포인트가 스킬이 적중하지 않아 거합 중첩이 없는 상태로 W 스킬을 사용해 잘못된 거합일섬을 사용하는 실수입니다. 체력바 아래 거합 스택 수를 계속 확인하며 이후 상황을 고려하는 편이 좋습니다.

W 스킬을 극한으로 활용하려면 자연스럽게 기본 공격도 콤보에 섞을 필요가 있습니다. 패시브 스킬 효과 중 스킬 사용 시 획득하는 검의 기억 효과 때문입니다. 반드시 적중해야 스택이 오르는 거합 중첩과는 다르게 검의 기억은 스킬을 사용하기만 해도 중첩을 얻습니다.

검의 기억 효과를 소지한 상태로 기본 공격을 하면 Q와 E 스킬 재사용 대기시간이 감소합니다. 따라서 기본 공격을 섞는 플레이는 선택이 아닌 필수에 가까워요. 최대 2중첩까지 쌓이니 'Q-평타-E-평타' 등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연계하면 좋습니다.

또한 스택에 따라 달라지는 거합일섬은 용도를 분명히 하는 선택이 좋습니다. 가벼운 견제나 지속적인 딜링은 1스택 W, 지속적인 추격 및 순간적인 접근은 2스택 W, 한타 광역 딜링이나 어그로 핑퐁 및 유지력 확보는 3스택 W 등 사용하는 분명한 목적이 필요합니다. 무조건 3스택 W만 쓰면 이길 수 있는 실험체가 아닙니다.

 

■ 이상적인 밸런스로 나온 신규 실험체

- 이터널 리턴 실험체 백과사전 히스이 편

히스이는 인게임 콘셉트도 좋았지만 밸런스도 상당히 좋았습니다. 숙련도에 따라 높은 고점을 보여줄 수 있지만 그게 게임 내 밸런스를 파괴할 정도는 아니었어요. 현재는 유저들 대부분 숙련도가 높지 않기에 비교적 약한 모습이 두드러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좋은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은 실험체입니다.

새롭게 근딜을 시작하는 유저들에게 쉽게 추천할 수 있는 난도는 아니라도 히스이만이 가진 매력과 플레이 스타일은 충분히 연습할 만한 동기가 될 수 있습니다. 기자도 히스이에 푹 빠져서 정말 하루 종일 연습했습니다. 벌써 20 게임이 넘어갈 정도로 연습했습니다. 화려한 근거리 딜러로 활약하고 싶다면 히스이를 추천드립니다.

유저들도 히스이에 대해 "오래간만에 신캐 밸런스가 괜찮은 것 같네", "오늘부터 히스이 장인 할거야", "어렵긴 해도 재미는 확실하네", "고점은 진짜 높은 것 같다"등 호평을 내렸습니다.

presstoc0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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