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알프스에 '세계 가장 가파른 케이블카'…경사각 약 60도

이종훈 기자 2024. 12. 22. 12:5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스위스 실토른반 유한회사가 슈테헬베르크와 뮈렌 사이에 세계에서 가장 경사가 가파른 케이블카 구간을 개통했다고 밝히며 2024년 12월 14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사진

스위스 알프스에서 '세계에서 가장 가파른 케이블카 노선'이 가동을 개시했다고 미 CNN 등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운영 주체인 실토른반 유한회사는 스위스 베른주 슈테헬베르크와 뮈렌을 직통으로 잇는 1구간 노선의 개통식을 슈테헬베르크 정류장에서 지난 13일 개최한 데 이어 하루 뒤 운영을 개시했습니다.

지난 14일 자 보도자료에서 회사 측은 이 케이블카의 구배(경사도)가 159.4%로 세계에서 가장 가파르다고 설명했다. 이를 각도 기준으로 환산하면 경사각 57.9도에 해당합니다.

회사에 따르면, 케이블카 객차 2량에 승객 85명 혹은 화물 6.8t을 실을 수 있습니다.

775m 높이를 단 4분 만에 이동하며, 최대로 실어나를 수 있는 승객 수는 시간당 800명 수준입니다.

이 노선을 타면 실토른반이 해발고도 2천970m인 실토른 봉우리 꼭대기에서 운영하는 '피츠 글로리아'라는 식당으로 바로 갈 수 있게 됩니다.

이 식당은 45분에 한 차례씩 도는 회전 전망대로 되어 있으며, 조지 레이전비가 제임스 본드 역을 맡은 '007 여왕 폐하 대작전'(1969년)의 촬영 장소로 유명합니다.

다만 음식점 영업은 케이블카 공사로 중단된 상태이며, 내년 3월 중순에 영업이 재개될 예정입니다.

실토른반은 근처 일대를 고속 케이블카로 연결하는 '실토른반 20XX' 공사를 진행 중이며, 2026년 봄까지 모든 구간을 개통할 계획입니다.

(사진=실토른반 20XX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이종훈 기자 whybe0419@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