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으면 뭐하나” 끝 모르고 치솟는 분양가…‘청약통장 무용론’ 폭발

권준영 2024. 12. 22. 12: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출규제 기조 심화, 공사비 상승 여파로 분양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가운데, '내 집 마련'의 필수품으로 여겨졌던 '주택청약통장 무용론'까지 등장했다.

지난달에만 11만명이 넘는 가입자가 청약통장을 해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다.

다른 관계자는 "정부가 청약통장 해지 증가 사태를 막기 위해 여러 유인책을 내놓고 있지만, 역부족인 것으로 보인다"며 "인기 단지의 경우 청약 당첨 합격점 역시 올라가고 있는 추세여서 포기하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대출규제 기조 심화, 공사비 상승 여파로 분양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가운데, '내 집 마련'의 필수품으로 여겨졌던 '주택청약통장 무용론'까지 등장했다.

지난달에만 11만명이 넘는 가입자가 청약통장을 해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다. 부동산 시장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청약통장 이탈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지역 청약통장 계좌는 164만9520개로 집계됐다. 22개월 만 최대 감소폭이다.

작년 11월(170만 4488개) 대비 5만4968개 급감했다. 직전 달인 10월 청약통장 계좌는 165만7935개로 한 달 새 8415개가 줄어들었다.

지난 7월 말 기준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전월 대비 2만2904명 감소하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후 △8월 3만8611명 △9월 3만8793명 △10월 7만4698명 등 하락폭을 키웠다.

정부가 올해 청양통장 납입액의 소득공제 한도를 높이고(240만원→300만원), 청약통장 금리인상(0.3%포인트), 기존 입주자저축에서 주택청약종합저축 전환 허용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도입했음에도 청약통장 인기는 점차 시들해졌다.

최근 급격하게 치솟고 있는 분양가가 청약통장 이탈의 핵심 요인 중 하나다. 또 치열한 경쟁으로 당첨 가점은 점점 높아지고 있는데 반해, 당첨 확률은 낮아지고 있는 영향도 크다는 분석이다. 국내 경기 침체로 생활비나 대출이자를 부담하기 위해 청약통장을 깨는 가입자도 일부 나타나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11월 말 기준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민간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4720만7000원 수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용면적별로 보면 서울 소재 60㎡ 이하의 소형 아파트 평균 분양가 역시 3.3㎡(1평)당 4530만9000원으로 집계됐다.

전국적으로 청약 당첨 가점도 높아지고 있는 것도 청약통장 해지에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2020~2024년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의 당첨 가점을 조사한 결과, 올해 전국 민간 분양아파트 당첨 가점 커트라인(하한선)은 평균 50.9점으로 파악됐다. 이는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점수다.

부동산 업계 일각에서는 청약통장 해지 사례 증가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공공택지 분상제가 적용되는 분양아파트의 경우 많게는 1000대 1까지 경쟁률이 치솟았다. 수요자들 사이에서 노부모 부양, 다자녀 특공 등의 유형을 제외하면 당첨 확률이 높지 않다는 인식이 커졌다"면서 "기존 구축아파트 혹은 입주 5~10년차 이하 아파트 등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상대적으로 청약통장을 해지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른 관계자는 "정부가 청약통장 해지 증가 사태를 막기 위해 여러 유인책을 내놓고 있지만, 역부족인 것으로 보인다"며 "인기 단지의 경우 청약 당첨 합격점 역시 올라가고 있는 추세여서 포기하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