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종특 집중된 K방산, 향후 10년은 초호황기[경제적본능]
■해당 녹취는 지정학적 위기에서 기회를 잡아 고공질주하고 있는 K 방산에 대한 분석, 한국인의 특장점이 고스란히 녹아 경쟁력을 확보한 K방산의 경쟁력, 다른 산업과 어떤 점이 다르길래 탄핵 국면에서 휘청대는 건지 등을 다룬 인터뷰의 일부입니다.
■전체 내용은 실컷채널 '경제적본능' 최기일 상지대 교수(군사학과) 편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호황기 맞은 방산, 다른 산업과 달라서 탄핵 직격탄
◈윤지나>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고 심하되는 상황에서 K 방산의 글로벌한 위상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최기일> 우리가 방산 4개주를 얘기하면 한화 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현대노템과 한국항공우주산업을 꼽습니다. 이 방산 4개사만 봐도 매출액으로부터 영업이익이 좋은 건 물론이고 향후 수주 잔고만 100조가 넘습니다. 그래서 골드만삭스에서도 한국 방산기업 투자 해야 된다는 얘기가 나온 거고요. 또 올해 타임지에서 전 세계 100대 유망 기업을 선정해서 발표를 하는데 우리나라 1개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길래 당연히 삼성의 이름이 올라간 줄 알았더니 한화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한화가 한국화학에서 시작이 됐고요, 사명이 그러니까 원래가 방산에 특화된 기업입니다. 더 넓혀서 방산 6개 사까지 주가는 상장 이래로 말 그대로 고공행진을 하고 있습니다.
◈윤지나> 4개 사면 경쟁주체가 그렇게 많은 건 아니에요. 아무래도 규모의 경제가 반드시 필요하겠고 또 여러가지 면에서 다른 산업들과 다르니까 그렇겠죠?
◈최기일> 일반 민간 시장에서 무기가 전차나 자주포 그리고 전투기나 함정이 거래될 수 없습니다. 돈 있다고 쿠팡에서 사고 막 이런 건 아니잖아요? 국가와 국가 간의 대규모 천문학적인 예산이 수반되는 무기 거래의 특성 때문에 그렇습니다. K 방산의 저력을 꼽자면 가격 경쟁력, 제품 우수성 이 두 가지를 우리가 좀 세련된 표현으로 가성비라고 표현을 하는데, 여기에 더해 계약 이행에 대한 납기 준수 능력까지 갖췄어요. 사실은 이 3박자가 딱 맞아 떨어진 거죠. 해외에 무기를 판매하려고 하더라도 우리의 적성 국가에게 할 수는 없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이런 국가와 국가 간의 무기 거래는 국제관계, 국제 정치 그 다음에 외교 동맹 관계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국내 정치 상황까지 봐야 돼요.
◈윤지나> 내다 팔 나라 안의 정치상황까지 봐야 한다고요?
◈최기일> 폴란드의 경우 2022년 우리가 건국 이래 170억 불이라는 역대급 방산 수주 기록을 세웠어요. 그런데 폴란드에서 그해 연말 야권이었던 진보연합이 승리를 하면서 정권이 바뀌니까 앞서 우리 한국과 무기 거래를 했었던 부분에 대해서 집중적인 감사와 조사를 실시하고 그다음에 계약 규모나 이런 것들을 축소시켰었거든요.
◈윤지나> 방산 산업의 그런 특이성 때문에 윤석열씨의 12.3 내란사태가 업계엔 어마어마한 충격이 될 수 있겠군요.
도대체 한국에서 만든 무기들이 잘 팔리는 이유는 뭔가
◈최기일> K2 전차나 K9 자주포 그다음에 K239라고 하는 천무 등등. 천무의 경우 미군의 다연장로켓포를 우리 국산 기술로 독자 개발하게 된 거죠. 지금까지는 지상 화력 체계 기반 위주로 무기 개발에 치중했고 또 수출도 그랬어요. K9 자주포의 경우 전 세계 이제 수주 기준으로만 보면 한때는 전 세계 시장의 70%에 육박할 정도였습니다. 지금도 전 세계 자주포 마켓셰어의 한 50~6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베스트셀러고 수출 효자 품목 단연 넘버 원입니다.
◈윤지나> 수출로 따지자면 대당 단가가 어마어마하니까…
◈최기일> 예를 들면 3천 톤급 잠수함 한 대 당 함정 건조 비용이 1조가 넘습니다. 우리나라가 또 조선업으로 배도 잘 만들고 하니까 군함 건조도 잘하고요. 또 4.5세대의 전투기를 개발하고 있는 중이거든요. 제조업 기반으로 잘 만든다는 것 외에 다른 계기도 있었죠.
◈윤지나> 또 어떤 이유로 우리 방산이 뛰어나게 됐나요?
◈최기일> 개혁 개방으로 구소련이 저물고 탈냉전 시대가 도래되면서 군비 감축 기조가 일반적이 됐죠. 전 세계 모든 나라들, 심지어 미국도 군비를 감축하기 시작해요. 군사 강대국들이 군비 축소를 단행하던 시절에 그러나 우리는, 1953년 휴전된 날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단 한 번도 변함없이 군사력 강화와 방위산업 역량 증대에 열을 올렸어요.
◈윤지나> 이 또한 방산 산업의 특징인 국내외 정치적 이유 때문이었네요.
◈최기일> 부동산 시장에 빗대서 말씀드리면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터졌을 때 전 세계 부동산 가격이 폭락하니까 아무도 부동산에 투자하지 않을 때 반대로 미친듯이 부동산 투자를 한 사람인 거죠. 대표적인 게 트럼프인데, 우리 한국 방위 산업을 들여다보니까 그렇다는 거예요. 그게 이제 빛을 본 거죠.
◈윤지나> 제조 강국이나 지난 발전 방향까지 고려했을 때 우리나라 기업들이 굉장히 이제 경쟁력이 있다면 지금 내란 사태에 따른 방산업계의 충격이 일종의 일시적 현상일 수 있겠네요? 그럼 혼란한 국면이 끝나면, 지금 이 불확실한 정치적 조건이 해제되면, 주가 같은 것도 다시 회복할 가능성이 있는 거고요?
◈최기일> 주가 같은 것은 시청자분들이 판단하시는 게 맞을 텐데요. 방위산업을 접근하실 때는 좀 롱텀, 장기적인 안목과 장기적인 투자 관점에서 접근하시면 좋겠다는 제안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분명히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지만 우리 K방산이 지금의 단순한 이런 단기적 호황이나 이런 것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짧게는 2~3년 중기적으로 한 5년 더 나아가서는 10년 동안 우리 k방사는 초호황기를 겪게 될 거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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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윤지나 기자 jina13@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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