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으로 크리스마스트리를?...이색기부 눈길 [삶맛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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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팍한 세상.
짜장라면부터 국물라면까지 저마다 학생들이 좋아하는 라면 1,280여개가 모여 완성됐습니다.
학생들은 라면 트리 둘레에 반짝반짝 빛나는 조명을 두르고, 곳곳에 리본을 붙여 장식했습니다.
라면 트리는 제주 중앙중학교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이 함께한 '사랑의 라면 트리 자선 기부행사'로 탄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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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팍팍한 세상. 사람 냄새 느껴지는 살맛 나는 이야기, 우리 주변 숨은 영웅들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꼭대기는 컵라면으로 세우자", "조심해, 조심조심"
크리스마스를 며칠 앞둔 지난 20일, 제주시의 한 중학교 중앙현관에 이색적인 크리스마스트리가 세워졌습니다.
이 트리의 재료는 라면.
짜장라면부터 국물라면까지 저마다 학생들이 좋아하는 라면 1,280여개가 모여 완성됐습니다. 높이만 약 2m30cm 정도.
학생들은 라면 트리 둘레에 반짝반짝 빛나는 조명을 두르고, 곳곳에 리본을 붙여 장식했습니다. 꼭대기엔 동그란 크리스마스 장식을 얹고, 장식이 쓰러지지 않도록 컵라면으로 받쳤습니다.


라면 트리는 제주 중앙중학교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이 함께한 '사랑의 라면 트리 자선 기부행사'로 탄생했습니다.
이 학교에서 이런 라면 트리를 만든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전교생이 1천여 명이니만큼 한 학생당 1개꼴로 라면을 가져온 셈입니다. 할당량 없이 자발적 참여로 이뤄졌기 때문에 의미를 더합니다.
라면 15개를 가져왔다는 김민창군(2학년)은 "어려운 아이들을 돕는다고 하길래 라면 15개를 가져왔다"라며, "9개는 행사 때문에 가져왔고 6개는 시험 기간이어서 시험을 잘 봤으면 하는 의미에서 좀 더 가져왔다"라고 말했습니다.
김군은 "학교 아이들이 활발해서 라면을 빼먹을까 봐 걱정되기도 한다"라며 "중간중간에 와서 지켜보려고 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학생회장 김동연군(3학년)은 "처음 해보는 활동이었는데 저도 그렇고 친구들도 그렇고 기부 의식이 커진 것 같다. 자신이 가진 음식을 다른 사람에게 베풀면서 인간적으로나 사회적 구성원으로나 성장한 듯한 느낌을 받았다"라고 말했습니다.
행사 마련엔 학부모회가 주도적 역할을 했습니다. 강성희 학부모회장은 "중학교에서 아이들이 서로 나누고 베푸는 마음을 배웠으면 하는 마음에서 힘을 모았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만들어진 라면 트리는 크리스마스이브까지 학교 중앙현관에서 전시되다가, 해체해 제주도내 보육시설에 기탁될 예정입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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