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두부·장류엔 'GMO프리' 표시 왜 없나…글루텐·슈가·카페인·비건만 있어
”국산 옥수수유 원료는 이제 거의 인체친화적”
일부 품목 ‘지엠오 완전표시제’ 여건 성숙

그러나 아직 ‘논지엠오’(Non-GMO·비유전자조작식품), 즉 ‘유전자변형 프리’를 표시한 제품은 찾아보기 어렵다. 지엠오(GMO·유전자조작식품) 완전표시제가 도입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부 품목의 경우 논지엠오 표시를 할 수 있지만 요건이 매우 까다롭다.
지엠오 완전표시제는 유전자변형생물체를 원료로 썼을 경우 무조건 표기하게 하는 제도로 국내에서 수년간 논쟁을 거듭해왔다.

지엠오 농산물에 비해 여전히 비싸긴 하지만 그 차이가 좁혀지며 일부 항목의 경우 완전표시제 시행을 검토할 여건이 충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22일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의원실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수입된 대두∙옥수수∙유채 등 논지엠오 농산물은 201만t으로 전체의 61.6%를 차지했다. 같은 품목에 대한 지엠오 농산물 수입량은 지난해 125만t으로 전체의 38.4%였다.
9년 전인 2014년에는 정반대였다.
대두∙옥수수∙유채 논지엠오 농산물 수입량은 전체의 38.6%, 지엠오 농산물은 61.4%였다. 9년 간 유전자변형을 하지 않은 원료 수입이 크게 늘면서 두 농산물 수입 상황이 정반대로 역전된 것이다.
논지엠오 수입량 증가를 견인한 품목은 ‘옥수수’였다.
옥수수의 경우 2023년 기준 논지엠오의 단가는 t당 331달러, 지엠오는 288달러로, 논지엠오 농산물이 약 43달러 더 비쌌다.
대두의 경우 유전자변형이냐 아니냐에 따라 지난해 t당 329달러로 격차가 더 크게 났다.

지엠오 옥수수는 주로 미국과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우크라이나를 통해 들어왔지만, 논지엠오 옥수수는 우크라이나와 세르비아, 러시아, 루마니아, 호주, 불가리아, 미국, 인도 등 수입처가 더 다양했다.
논지엠오 옥수수 수입업체는 대상주식회사 전분당공장, 사조씨피케이 이천공장, ㈜삼양사 울산2공장, 씨제이제일제당㈜ 등으로 이들은 주로 전분당을 생산하고 있다.
논지엠오 대두 수입업체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블루나일트레이딩, 대한두채협회, 한국장류협동조합, 한국연식품협동조합연합회, 한국콩가공식품협회 등으로 두부나 장류 원료에 사용하고 있다.
논지엠오 가공식품도 수입이 늘고 있다.
논지엠오 가공식품 수입량은 지난해 26만4285t으로 지엠오 가공식품 수입량(12만7759t)의 2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수입하는 식용 옥수수가 대부분 논지엠오로 바뀐 만큼 현재 국산 옥수수유 대부분이 논지엠오 원료를 사용하고 있다”며 “대두는 여전히 지엠오가 훨씬 저렴하지만, 옥수수는 가격 차이가 적어 이 정도면 논지엠오를 쓰는 게 낫다고 판단해 식품업체들이 논지엠오 옥수수 수입을 늘렸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2018년 지엠오 완전표시제 국민청원에 21만6886명이 참여한 것을 비롯해 소비자들의 논지엠오 선호현상이 식품업계의 수입 선호로 이어지고 있다”며 “논지엠오를 많이 이용하는 두부류와 전분당, 장류, 옥수수유 등에 단계적으로 완전표시제를 확대하고, 민간 자율 표시제를 널리 보급하는 쪽으로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45만 월세의 반란” 박군, 30억 연금 던지고 ‘15억 등기부’ 찍었다
- ‘200배 수익설’ 이제훈, 부동산 대신 스타트업 투자한 이유
- 냉동실에 오래 둔 고기 하얗게 변했다면 먹어도 될까
- 정비공 출신·국가대표 꿈꾸던 소년이 톱배우로…원빈·송중기의 반전 과거
- “인생 안 풀리면 관악산 가라”…역술가 한마디에 ‘개운 산행’ 열풍 [이슈픽]
- “언니 변호사, 동생 의사” 로제·송중기 무서운 ‘집안 내력’ 보니
- “편의점 도시락 그대로 돌렸는데”…전자레인지 ‘3분 습관’의 숨은 위험
- “포르쉐 팔고 모닝 탄다… 훨씬 편해”…은혁·신혜선·경수진이 경차 타는 이유
- 연기만 하는 줄 알았는데… 하정우·차인표·유준상 ‘제2의 직업’
- 똑같이 먹어도 나만 살찌는 건 ‘첫 숟가락’ 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