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정찰위성 3호기 발사 최종 성공…군집운용 첫발

임종민 2024. 12. 22.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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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의 정찰위성 3호기를 탑재한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 X의 발사체 '팰컨9'이 한국시각 21일 오후 8시 34분 미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되는 모습_스페이스 X SNS 캡처

우리 군의 세번째 정찰위성이 발사에 성공했습니다. 지난 4월 두번째 군사 정찰위성 발사 후 8개월 만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정찰위성 군집운용이 가능해집니다.

국방부는 우리 시간 오후 11시 30분쯤 군 정찰위성 3호기와의 지상 교신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3호기 위성은 이후 2주간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하는 등 초기운영 계획을 수행하고, 이르면 6개월 뒤 전력화될 예정입니다.

한국시각으로 21일 오후 8시 34분 미 캘리포니아주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우주발사체 팰컨-9에 실려 발사된 3호기 위성은, 발사 51분 후인 오후 9시 24분쯤 정상적으로 발사체와 분리돼 목표 궤도에 진입했습니다. 이후 지상국과의 교신에 성공하며 발사 최종 성공이 확인됐습니다.

이번 위성은 군의 중대형 정찰위성 확보를 위한 '425 사업'을 통해 발사한 세번째 위성입니다. 425사업은 전자광학·적외선(EO·IR) 위성 1기와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 4기 (2~5호기) 등 정찰위성 총 5기를 배치하는 사업입니다.

앞서 1호기 EO·IR 위성은 지난해 12월 발사돼 지난 8월 전력화됐습니다. 2호기 SAR 위성은 지난 4월 발사 후 내년 2월쯤 본격적인 임무 수행에 나설 예정입니다.

이번 발사에 성공한 3호기는 2호기를 잇는 두번째 SAR 위성으로, 주·야간과 기상 악화시에도 고해상도 영상 촬영과 정보 수집이 가능합니다. 또 동일한 SAR 위성이 복수로 늘어나는 만큼 정찰위성의 군집 운용이 가능해집니다. 정보 획득 기회가 많아지고, 관측 각도가 다양해지며 위성 고장 등의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군은 이번 425 사업을 통해 위성 센서를 전자광학, 적외선, SAR 등으로 다양화시켜 북한 지역에 대한 실시간 감시를 이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국방부는 425 사업으로 위성 5기를 모두 전력될 경우 북한 내 특정 표적을 2시간 단위로 감시·정찰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한편 국방부는 내년 2월과 5월 정찰위성 4, 5호기를 각각 발사할 예정입니다. 국방부는 2030년까지 소형 및 초소형 정찰위성 50~60기 확보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임종민 기자 forest13@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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