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요즘 마음속으로 “바다나 보러갈까” 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여책저책]
바다는 일 년 중 언제나 봐도 시원하기도 포근하기도 합니다. 마음이 답답하거나 머리가 복잡해질 때면 “바다나 보러갈까”라는 말이 그냥 나오는 게 아니죠. 한밤이나 새벽에 차를 몰아 강원도 어느 해변의 짙고 푸른 바다를 본 뒤 생각을 좀 비우고 돌아왔다는 후일담은 적지 않습니다.
여책저책은 40년 동안 크루즈로 전 세계 여행을 한 이의 이야기와 역시나 30년 넘게 우리나라 섬 곳곳을 누빈 섬 전문가가 쓴 두 책을 통해 바다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김지수 | 지식공감
자신이 크루즈에서 만난 한국인 여행객은 대부분 미국이나 캐나다 교민이라는 점을 새삼 깨달았다. 그 질문을 계기로 저자는 한국인 여행객에게 크루즈 여행에 관한 모든 것을 공유하겠다는 열망이 생겼다. ‘크루즈 여행의 매력’이란 책을 기획한 가장 큰 이유다.
또한 배 안에서 진행하는 갖가지 행사에 참여하다 보면 시간이 금새 흐른다. 제한된 공간에서 둔해진 몸을 풀 수 있는 체육시설과 수영장도 있고, 세미나를 통해 유용한 지식을 얻을 수도 있다. 게임장과 기도실, 도서관 등 육지에 있는 시설을 이용하다 보면 저녁에는 공연과 영화 관람이 있어 지루할 틈이 없다. 시간에 쫓기지 않는 여유로운 여행을 원한다면 크루즈 여행이 제격이다.
그래서 크루즈 예약, 체크인, 객실, 시설, 용어, 선내 행사 등 크루즈 여행 준비에 필요한 요소를 모두 담았다. 언제 어떻게 예약해야 저렴한지, 객실마다 어떤 차이가 있는지도 비교했다. 크루즈에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풀어내 한국 사람이 익숙하지 않은 외국 문화를 설명하고, 국외에서 부끄럽지 않은 한국인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저자는 한국인이 크루즈 여행을 많이 찾게 된다면 크루즈에서도 한국어 안내문이 보이고, 한국어 안내방송이 들릴 것이란 바람도 전했다.
박상건 | 당그래
이 책은 우리네 삶에서 맞닥뜨리는 스트레스, 불안감, 두려움, 외로움, 관계의 문제들, 특히 스트레스 중 가장 큰 요인인 실망과 낙담의 문제를 지적했다. 저자는 화엄경에서 ‘그렇게 될 일은 결국 그렇게 된다’ ‘있던 건 지나가고 없던 건 돌아온다. 곧 지나갈 순간을 너무 두려워하며 마음 쓰지 말라’는 문장을 끄집어냈다. 석가모니가 ‘고통이 너를 붙잡고 있는 것 아니라 네가 고통을 붙잡고 있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저자는 과거에 대한 집착으로 말미암아 오지 않은 내일까지 걱정하는 것을 경계했다. 그는 요즘 현대인은 막연히 불안, 초조, 우울, 스트레스를 쌓는다면서 고통스러움은 치유과정을 거치지 않아 더욱 부정적 바이러스를 양산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가 제안한 탈출구는 무작정 주저말고 훌쩍 섬으로 떠나라고 권했다.
잠 못 드는 이에게 밤은 길기만 하다는 저자는 자신이 오랫동안 심한 불면증에 시달린 체험담을 전하며 호흡 명상을 통한 반복적 마음챙김을 추천했다. 그는 마음챙김이 몸에 익으면서 평안한 잠자리, 숙면의 기쁨을 맞았다고 털어놨다. 저자는 물결이 치면 치는 대로 바람이 불면 부는 대로 놓아주는 것이 명상이라면서 내 마음을 먼저 내려놓을 줄 알면 명상이 절반의 성공을 거둔 셈이라고 전했다.
전국 곳곳에 있는 해양치유여행 명소도 책속에 담았다. 그곳에서 조용히, 무심히 명상을 하다 보면 해안절벽의 물보라, 그 절벽 아래 몽돌밭으로 밀려왔다가 부서지며 다시 밀려가는 파도 소리, 그 파도에 온몸 흔들고 적시며 절벽 위에서 바위틈에서 환하게 핀 꽃들의 생명력에 감동받는 자신을 만날 수 있다.
책에서는 해양 공간에서 만나는 자연과 인문학의 만남을 주목했다. 해양 공간에서 치유명상과 어떤 연계성 내지는 융화 과정을 갖는지도 살폈다. 우리네 삶, 건강, 정서적 측면에서 어떤 상호작용을 하는지를 저자의 수십년 체험 사례와 명상 전문가들의 명상 기법, 논문 등을 중심으로 치유명상스토리로 풀어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두 번 탄핵 찬성’ 김예지, 한동훈 문자 메시지 공개 - 매일경제
- “최대 30만원·연 10.3% ‘이 적금’ 한정판매”…온라인 등 적금 6만계좌만 - 매일경제
- “속옷 안입고 운동하는女, 성병 옮겨”…운동기구 성병 전파 논란, 진실은? - 매일경제
- “로또 1등 275억 잭팟 터졌다”…수동 당첨 4명 동일인 추정, 같은 판매점서 나와 - 매일경제
- “너는 이 돈으로 살 수 있느냐”…구청 공무원 뺨 때린 민원인, 대체 뭔일? - 매일경제
- 쪽방촌 할머니가 남긴 검은 봉지 안에는?…“깊은 울림 받았다” - 매일경제
- 유튜버 엄은향, 임영웅 ‘뭐요’ 논란 풍자했다가 ‘날벼락’ - 매일경제
- 조기 대선 출마 묻자…‘대권 잠룡’ 유승민 “당부터 바꾸는 데 모든 노력” - 매일경제
- 비상계엄 분노한 60대 돌싱男 “거의 포기 지경이 이르렀다”…이유가? - 매일경제
- “연속 우승 노려야 해”…조상우 품에 안은 KIA, 왕조 구축 열망 드러냈다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