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터 행진’ 전국농민회총연맹, 경찰과 대치 계속…”밤샘 농성할 것”

이가영 기자 2024. 12. 21.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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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농민회총연맹 전봉준 투쟁단 농민들이 21일 윤석열 대통령 체포 등을 촉구하며 트랙터와 트럭 수십 대를 몰고 상경하던 중 서울 남태령 고개 인근에서 경찰에 가로막혀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을 촉구하며 트랙터를 몰고 상경한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과 경찰의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2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농 측 트랙터 30여대와 화물차 50여대는 이날 낮 12시쯤 과천대로를 통해 서울에 진입하려다 서초구 남태령고개 인근에서 경찰에 저지됐다.

경찰이 대형 버스 등을 동원해 이들의 서울 진입을 막자 한 운전자가 트랙터로 경찰버스를 들어 올리려고 시도했다. 경찰이 이 운전자를 끌어내리는 과정에서 트랙터 유리창이 깨지는 등 물리적 충돌이 빚어졌다. 아직 부상자나 연행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농은 밤샘 농성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광화문 시위를 마친 시민들이 합류하면서 이날 오후 11시 기준 경찰 추산 500여명(전농 추산 2000여명)이 집회에 참석했다.

전농은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며 이날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와 광화문 촛불집회 장소로 행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서울경찰청은 트랙터 행진이 극심한 교통 불편을 야기할 수 있다는 이유로 ‘제한 통고’ 조처를 내렸다.

전농 관계자는 “지난 닷새간 트랙터 모두 아무 문제 없이 올라왔는데 경찰이 집회 결사의 자유를 막고 있다”며 “길을 열어줄 때까지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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