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여자축구 월드컵 미국 독점 중계권 확보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가 스포츠 콘텐츠 생중계 영역을 한층 확대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20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2027년과 2031년 여자 월드컵의 미국 내 독점 중계권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넷플릭스가 처음으로 FIFA 월드컵 경기를 생중계로 스트리밍하게 되는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2027년 여자 월드컵은 브라질에서 6월 24일부터 7월 25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며, 2031년 대회 개최지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넷플릭스는 이번 중계를 통해 단순한 경기 생중계를 넘어, 스튜디오 쇼를 통해 전문 해설자와 스타들이 출연해 경기 내용을 재미있게 전달하는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추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청자들이 보다 몰입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

또한, 넷플릭스는 경기 중계 전에 여자축구를 조명하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제작해 방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여자축구의 역사와 선수들의 이야기를 다룸으로써 팬들에게 더 깊이 있는 콘텐츠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넷플릭스의 최고 콘텐츠 책임자(CCO) 벨라 바자리아는 "2019년 프랑스 여자 월드컵에서 팬덤이 엄청나게 성장했고, 2023년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서도 굉장한 에너지가 있었다"며 "이 경기를 넷플릭스에서 중계하는 것은 여성 스포츠의 세계적인 상승세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넷플릭스는 최근 마이크 타이슨의 복싱 경기를 생중계해 1억800만명의 시청자를 끌어모은 바 있으며, 오는 25일 크리스마스에는 미국프로풋볼(NFL) 경기를 중계할 예정이다.

사진 = AP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