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아니었다면 1만 배 더 큰 곤경"...마크롱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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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사이클론 '치도'로 큰 피해를 입은 인도양의 프랑스령 마요트섬을 방문해 "프랑스가 아니었다면 1만 배는 더 큰 곤경에 처했을 것"이라고 말했다가 야권의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9일 마요트섬을 찾은 마크롱 대통령은 엄청난 피해와 복구 지연 등에 분노한 주민들이 '사임하라'며 야유를 퍼붓자, 프랑스가 아니었다면 더 깊은 곤경에 처했을 거라며 이런 야유는 프랑스를 모욕하는 것이라고 주민들과 설전을 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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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사이클론 '치도'로 큰 피해를 입은 인도양의 프랑스령 마요트섬을 방문해 "프랑스가 아니었다면 1만 배는 더 큰 곤경에 처했을 것"이라고 말했다가 야권의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9일 마요트섬을 찾은 마크롱 대통령은 엄청난 피해와 복구 지연 등에 분노한 주민들이 '사임하라'며 야유를 퍼붓자, 프랑스가 아니었다면 더 깊은 곤경에 처했을 거라며 이런 야유는 프랑스를 모욕하는 것이라고 주민들과 설전을 벌였습니다.
또 "인도양에서 이렇게 많은 도움을 받는 곳은 없다"라고도 덧붙였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의 이날 발언을 두고 야권에선 "식민지적 발상"이라는 비판이 일었습니다.
녹색당의 산드린 루소 하원 의원은 프랑스2에 출연해 "에마뉘엘 마크롱은 오만한 태도로 마요트에 가서 설교했다"며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인적 재앙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마크롱 쇼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극우 국민연합(RN)의 세바스티앙 슈뉘 부대표도 라디오 RTL에서 마크롱 대통령의 발언이 "항상 차별 대우를 받는다는 느낌을 받는 마요트인들을 위로할 것 같지 않다"고 꼬집었습니다.
흑인 단체 협의회 회장인 나수르딘 아이다리도 리베라시옹 기고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위로의 전달자가 아니라 오만한 식민지 지배자의 모습이었다"고 규탄했습니다.
또 마크롱 대통령의 발언은 "집과 사랑하는 사람, 존엄성을 잃은 이들에 대한 모욕"이라며 "프랑스 통치자들 눈에 마요트 주민들은 결코 완전한 프랑스 시민이 아니라 물이나 자선을 베풀러 온 주인 앞에 굽실거려야 하는 하위 시민"이라고 유감을 표했습니다.
마요트섬은 아프리카 남동부 코모로 제도의 일부로, 프랑스의 해외 영토 중 한 곳입니다.
지난 14일 상륙한 '치도'로 이곳에서 총 31명이 사망하고 2천500명이 다친 것으로 프랑스 내무부는 집계하고 있습니다.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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