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정찰위성 3호기 발사 성공… 北 도발 징후 더 빠르게 식별

박지영 기자 2024. 12. 21.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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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소재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21일 발사된 우리 군의 정찰위성 3호기가 우주 궤도에 진입한 후 지상국과의 교신에 성공했다.

정찰위성 3호기는 우주궤도에 정상적으로 진입한 후 11시 30분 해외 지상국과 교신에 성공했다.

정찰위성 3호기는 팰컨9가 발사된 지 2시간 56분 만에 지상국과의 교신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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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무관 SAR탑재… 위성 군집운용

미국 캘리포니아주 소재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21일 발사된 우리 군의 정찰위성 3호기가 우주 궤도에 진입한 후 지상국과의 교신에 성공했다.

우리 군의 세 번째 군사정찰위성이 21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발사체 팰컨9에 실려 발사되고 있다. /뉴스1

정찰위성 3호기를 탑재한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Ⅹ의 발사체 ‘팰컨9′는 이날 오후 8시 34분(현지 시각 오전 3시 34분)에 발사됐다.

2단 추진체로 구성된 팰컨9은 발사 2분 18초 후 1단 추진체가 분리됐고, 이어 48초 후에 페어링(위성보호덮개)이 분리됐다. 정찰위성 3호기가 발사체와 완전히 분리돼 우주 궤도에 진입한 것은 발사 약 50분 만이다. 정찰위성 3호기는 우주궤도에 정상적으로 진입한 후 11시 30분 해외 지상국과 교신에 성공했다.

정찰위성 3호기는 팰컨9가 발사된 지 2시간 56분 만에 지상국과의 교신에 성공했다. 국방부는 지상국과의 교신 성공에 대해 “위성 상태가 양호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정찰위성 3호기는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위성의 성능을 확인하는 우주궤도시험을 수행하고 수개월간의 운용시험평가를 거쳐 대북 감시·정찰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에 발사된 정찰위성 3호기는 2호기와 마찬가지로 합성개구레이더(SAR)를 탑재하고 있다. SAR은 전자파를 지상 목표물에 쏜 뒤 반사돼 돌아오는 신호 데이터를 합성해 영상을 만드는 방식이어서 기상 조건과 관계없이 주야간 촬영이 가능하다.

국방부는 이번 정찰위성 발사에 대해 “지난번 발사한 1, 2호기와 함께 감시정찰위성의 군집운용 능력을 최초로 확보해 북한의 도발징후를 더욱 정확하고 빠르게 식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우리 군의 정찰위성 1호기는 작년 12월 2일 발사됐고, 올해 8월부터 정상적으로 임무를 수행 중이다. 2호기는 올해 4월 8일 발사됐고, 내년 2월부터 정상 임무에 돌입할 예정이다.

3호기 발사를 주관한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정찰위성 군집 운용을 통해 영상 획득 기회 증가와 표적 특성에 맞는 센서 활용으로 향후 북한의 도발 징후를 입체적으로 식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방부는 3호기 발사 성공에 대해 “우리 군은 세계 최상위 수준의 독자적인 SAR 위성을 추가로 확보하게 돼 한국형 3축 체계의 완성도를 한층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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