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몸 움직일 수 있는 날까지”...대기업 직장인에서 장애인 택시기사로 변신 [인생2막]

차창희 기자(charming91@mk.co.kr) 2024. 12. 21.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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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통신사 SK텔레콤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김호 씨(54)는 현재 고향인 부산에서 장애인 개인택시 기사로 활동하고 있다.

김호 씨는 "도움이 필요한 곳에 나의 시간과 정성을 들이는 것이 보람차다"며 "친절 하나로 기존의 택시 서비스에 불편한 점을 개선해 카카오블루(택시 서비스)의 친절·모범 운전자로 선정되기도 했다"고 웃어 보였다.

건강하게 몸을 움직일 수 있는 한, 그의 택시는 부산 전역을 누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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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부머 릴레이 인터뷰] 김호(1970년생)
대기업 직장인에서 장애인 개인택시 기사로 변신한 김호씨
국내 1위 통신사 SK텔레콤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김호 씨(54)는 현재 고향인 부산에서 장애인 개인택시 기사로 활동하고 있다. 중국에서 개인 사업을 시도해보기도 했지만, 국내·외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귀국해 5년째 몸이 불편한 시민들의 눈과 발이 되어주고 있다.

김호 씨는 “도움이 필요한 곳에 나의 시간과 정성을 들이는 것이 보람차다”며 “친절 하나로 기존의 택시 서비스에 불편한 점을 개선해 카카오블루(택시 서비스)의 친절·모범 운전자로 선정되기도 했다”고 웃어 보였다.

항상 손님에게 친절하고, 상냥한 태도로 인해 그는 올해 10월 부산진경찰서 모범운전자회로부터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 부산진경찰서 모범운전자회는 “평소 경찰을 이해하고 적극 협조해온 점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별도 은퇴 연령은 정해놓지 않았다. 건강하게 몸을 움직일 수 있는 한, 그의 택시는 부산 전역을 누빌 예정이다. 그는 “사회에 필요한 곳에 봉사도 하고, 일을 할 수 있을 때까지 도전해보겠다”고 전했다.

김호 씨의 인생 목표는 소박하다. 치매로 몸이 불편한 어머니를 잘 모시는 것이다. 그는 “오랫동안 건강을 지키고 사셨으면 좋겠다”며 “나와 나의 가족, 형제들이 건강한 노후를 즐겼으면 한다. 그런 마음으로 개인택시를 몰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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