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치학 교수 "한국 시위문화, 권위주의 저항 표본"

류란 기자 2024. 12. 2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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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의 시위문화가 권위주의에 저항하는 표본이 될 거다, 최근의 한국상황을 두고 미국의 정치학자들이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 미국에서는 많은 정치학자들이 한국의 시위문화가 앞으로 '권위주의에 저항하는 방식의 표본'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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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의 시위문화가 권위주의에 저항하는 표본이 될 거다, 최근의 한국상황을 두고 미국의 정치학자들이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의 민주주의를 어떻게 진단하고 있는지, 세계 석학들 인터뷰 오늘(21일)도 이어갑니다.

류란 기자입니다.

<기자>

뮐러 교수는 한국이 이번 비상계엄 선포 과정에서 군을 동원해 국회를 공격한 것에 대해 매우 비판적인 의견을 전했습니다.

의회의 권위를 훼손하려는 시도는 최근 미국과 브라질, 방글라데시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적으로 관찰되고 있다며, '우려스러운 경향'이라고 짚었습니다.

[얀 베르너 뮐러/미국 프린스턴대학 정치학과 교수 : 한국의 경우에는 최고 권력층에 의한 내란이 국회를 목표로 했으며, 그 안(국회)에서 이뤄져야 할 기능을 방해하는 데 초점이 맞춰 있었습니다. 상투적 표현일 수 있지만 민주주의의 핵심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입니다.]

탄핵소추안 의결 과정에서 일부 여당 의원들이 찬성표를 행사한 모습은 한국의 민주주의가 잘 작동하고 있음을 방증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얀 베르너 뮐러/미국 프린스턴대학 정치학과 교수 : 2021년 미국에서 공화당의 많은 사람들이 탄핵,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가 다시 공직을 맡을 수 있는지를 결정해야 했을 때 기본적으로 민주주의보다 당의 이익을 우선한 것과 대조적이었습니다.]

한국의 민주주의는 위기 때마다 시민들이 해결해 온 놀라운 역사를 가지고 있다며 '강렬한 거리 시위'를 대표적 예로 들었습니다.

실제 미국에서는 많은 정치학자들이 한국의 시위문화가 앞으로 '권위주의에 저항하는 방식의 표본'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얀 베르너 뮐러/미국 프린스턴대학 정치학과 교수 : 최근엔 케이팝을 참조한 응원봉까지 나왔는데요. 이견이 항상 좋거나 쉽게 받아들여지는 것은 아닙니다. 한국인들이 이견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은 정치 문화의 강한 면모를 보여줍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김준희)

류란 기자 peacemak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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