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사우디 놀러 갈 때야" 금지 약물 4년 징계 위기, 첼시 '1억유로' 중동에서 포착…결국 체념했나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금지 약물 양성 반응으로 첼시의 전력에서 이탈한 미하일로 무드리크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포착돼 논란이다.
영국의 '더선'은 21일(이하 한국시각) '무드리크가 약물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와 출전 정지 처분을 받은 지 며칠 만에 사우디에서 한 첼시 팬과 찍은 사진이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출신의 무드리크는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리는 올렉산드르 우식과 타이슨 퓨리의 복싱 리벤지 매치를 관전하기 위해 날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우식이 바로 우크라이나 출신이다.
이 팬은 자신의 SNS에 무드리크와 짧은 대화를 나누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무드리크에게 "당신이 금지 약물을 복용하지 않았다는 것을 믿는다. 우리는 당신을 매우 사랑하고, 당신의 복귀를 믿는다"라고 응원했다고 한다. 무드리크는 "정말 고맙다. 모든 것이 잘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하지만 씁쓸한 그림이다. 첼시는 지난해 1월 옵션을 포함해 8800만파운드(약 1605억원·1억유로)에 2001년생의 젊은피 무드리크를 영입했다. 아스널이 공을 들였지만 첼시가 '하이재킹'에 성공했다.
손흥민이 성공모델이었다. 그러나 무드리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적응이 쉽지 않았다. 첼시에서의 첫 반 시즌, 마수걸이 골도 신고하지 못했다. 무드리크는 EPL에서 15경기에 출전했지만 선발은 7경기에 그쳤다. 출전시간은 655분이었다.
지난 시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선임되면서 기대는 더 컸다. 포체티노 감독은 2015년 8월 이적료 2200만파운드(약 400억원)에 23세의 손흥민을 품에 안았다. 손흥민은 2021~2022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 EPL 득점왕에 오르는 등 월드클래스로 성장했다.
그러나 무드리크의 반전은 없었다. 그는 지난 시즌 EPL에서 31경기에 출전했다. 선발 출전은 18경기였고, 출전시간은 1579분으로 늘어났지만 5골에 만족해야 했다.
무드리크는 엔조 마레스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올 시즌 설 자리를 다시 잃었다. 그는 7경기 나섰지만 선발 출전은 단 1경기다. 시간은 145분이다. 무드리크는 지난 10월 '약물의 덫'에 걸렸지만 최근 이 사실이 세상에 나왔다.
영국의 'BBC'는 17일 '무드리크가 금지 약물 양성 반응을 보였다. 그는 완전히 충격을 받았다. 선수는 극구 부인했다. 첼시는 양성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지 약물을 의도적으로 복용한 사실이 밝혀지면 최대 4년 출전 정지 처분을 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첼시는 공식 성명을 통해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최근 무드리크의 정기 소변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연락을 해왔다. 구단과 무드리크 모두 FA의 검사 프로그램을 전적으로 신뢰한다. 무드리크를 포함한 모든 선수는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는다. 무드리크는 금지 약물을 고의로 사용한 적이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약물 검사가 양성 반응이 나온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무드리크는 "나는 의도적으로 금지약물을 사용했거나 규칙을 어긴 적이 없다. 완전히 충격을 받았다.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파악하기 위해 구단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나는 내가 잘못한 게 없다는 걸 알고 있다. 곧 경기장에 복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해명했다.
무드리크가 복용한 약물은 '멜도늄'으로 전해졌다. '멜도늄'은 테니스 스타 마리아 샤라포바가 복용해 논란이 된 약물이다. 산소를 아껴 사용하고 새로운 신체적 스트레스에 대비해 에너지를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동유럽에서 널리 사용됐으며, 2016년부터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금지 약물 목록에 포함됐다.
마레스카 감독은 일단 무드리크를 지지했다. 그는 "우리 모두는 무드리크의 무죄를 믿는다. 그의 첼시 커리어는 끝나지 않았다. 언제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는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시 출전 정지 중인 무드리크는 최대 4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을 수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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