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와 정반대' 삼성, 102억 썼지만 불펜 보강은 '제로'...스토브리그 첫 번째 목적 잊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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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먼저 뒷문 보강에 나설 거라 예측됐던 삼성 라이온즈가 별다른 불펜 투수 영입 움직임을 보이지 않으면서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해 역전패만 38차례 당하며 불펜에서 큰 약점을 드러낸 삼성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김재윤(4년 총액 58억 원)과 임창민(2년 총액 8억 원)을 영입했다.
과감한 투자에도 여전히 불펜에서 약점을 확인한 삼성은 내년 대권 도전을 위해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먼저 뒷문 보강에 나설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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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먼저 뒷문 보강에 나설 거라 예측됐던 삼성 라이온즈가 별다른 불펜 투수 영입 움직임을 보이지 않으면서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우승팀 KIA 타이거즈와는 정반대의 행보다.
지난해 역전패만 38차례 당하며 불펜에서 큰 약점을 드러낸 삼성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김재윤(4년 총액 58억 원)과 임창민(2년 총액 8억 원)을 영입했다. 오승환과도 2년 총액 22억 원 계약을 맺으며 불펜에만 총 88억 원을 투자했다. 과감한 불펜 투자로 지난해 리그 최하위였던 삼성의 팀 불펜 평균자책점(5.16)은 올해 리그 2위(4.97)까지 올라섰다. 팀 세이브 공동 2위(41개), 팀 홀드는 116개로 2위 KIA(89개)보다 27개 앞선 압도적인 리그 1위에 올랐다.
반면 시즌 중반엔 우여곡절도 있었다. FA 베테랑 투수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과부하가 오기 시작했다. 마무리 오승환이 7월부터 급격히 흔들리면서 마무리 자리를 내주더니 끝내 구위를 회복하지 못해 포스트시즌 엔트리 합류에도 실패했다. 또 다른 필승조 김재윤과 임창민도 시즌 초반 좋은 활약을 이어가다가 5월부터 7월까지 갑작스러운 부진을 겪기도 했다.
뒷문이 불안해진 삼성은 7월 25일 베테랑 투수 송은범을 영입하기에 이른다. 지난해 LG 트윈스에서 1군 경기 4차례 등판에 그치며 방출됐던 송은범을 데려올 정도로 삼성의 불펜 사정은 좋지 않았다. 팀 세이브, 홀드 부문에서 리그 최상위권을 차지한 삼성은 반대로 구원 패가 30패로 리그에서 3번째로 많았고 블론세이브도 25개로 두 번째로 많았다.
과감한 투자에도 여전히 불펜에서 약점을 확인한 삼성은 내년 대권 도전을 위해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먼저 뒷문 보강에 나설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FA '최대어' 선발투수 최원태를 영입, '집토끼' 김헌곤, 류지혁과 재계약을 체결하는 와중에도 불펜 영입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그리고 그 사이 내년 정규시즌 우승을 놓고 경쟁할 것이 유력한 LG 트윈스와 KIA는 적극적인 불펜 영입에 나섰다. LG는 외부 FA 장현식(4년 52억 원)과 김강률(3+1년 최대 14억 원), 최원태의 보상선수 최채흥, 방출선수 심창민까지 영입하며 마운드 보강에 열을 올렸다. FA 시장에서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던 KIA는 키움 히어로즈와 트레이드를 통해 국내 최고 마무리 투수 중 한 명인 조상우를 품었다.
최원태에 이어 '퀄리티 스타트 머신' 아리엘 후라도까지 영입하면서 리그 정상급 4선발진을 구축한 삼성이지만 여전히 불펜에서의 물음표는 지울 수 없는 상황이다. 이미 올해 FA 시장에서 적지 않은 금액을 투자한 삼성이 불펜 추가 영입에 나설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OSEN, 뉴스1, 삼성 라이온즈, 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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