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즉설]민주당 국힘에 4대 0, 조기 대선 이재명 없어도 필승

은현탁 기자 2024. 12. 21.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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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의결 이후 여론은 완전히 더불어민주당으로 기울었습니다. 이 상태로 조기 대선을 치른다면 누가 나와도 '민주당 필승, 국민의힘 필패' 구도입니다. 이번 주 [뉴스 즉설]에서는 최근 나온 여론조사 4개를 살펴보면서 향후 민심의 향배를 가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국힘, 계엄 옹호정당으로 비칠 소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과 탄핵안 의결로 국민의힘이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한동훈 전 대표는 최고위원 5명이 사퇴하면서 쫓겨나다시피 대표직을 내려놓았는데요. 2020년 9월 국민의힘 간판을 단 뒤 4년 3개월 동안 당원들이 뽑은 당 대표 3명 중 2명이 친윤(친 윤석열) 세력에 의해 축출당하는 모양새가 됐습니다. 그러면서 여섯 번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국민의힘은 탄핵 정국에서 집권 여당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이 내란의 수괴로 지목됐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공식적인 사과도 없는데요. 강성 지지층만 보고 가면서 국민들 사이에 '계엄 옹호 정당'이라는 멍에까지 뒤집어쓰고 있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와 친윤계 중심의 비대위 체제를 앞두고 당내 다양성도 사라지고 있습니다. 당의 색깔은 오히려 '친윤 정당'으로 퇴보하고 있는 듯합니다. 여권 일각에서는 탄핵소추안에 찬성한 부역자를 몰아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런 분위기는 여론에 그대로 반영이 되고 있습니다. 모든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지지율 격차는 두 자릿수로 벌어졌고, 일부 여론조사는 더블 스코어를 보이고 있습니다.

정당지지율은 조기 대선의 승패를 가늠할 수 있는 기준이 되는데요. 내년 4월 '벚꽃 대선'이든 5-6월 '장미 대선'이든 이대로 가면 국민의힘이 필패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반면 민주당은 누가 나와도 승리하는 구도입니다. 이재명 대표가 나오면 말할 것도 없고, 이 대표가 선거법 위반 사건으로 발목이 잡혀 출마하지 못하더라도 대선 승리는 떼어놓은 당상입니다.

◇한국갤럽 조사 민주당 48%, 국힘 24%

①한국갤럽이 지난 17-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무선 전화면접)에게 현재 어느 정당을 지지하는지 조사한 결과 민주당 48%, 국민의힘 24%, 조국혁신당 4%, 개혁신당 2% 순입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1%로 나타났습니다. 민주당 지지도는 전주에 비해 8%p 상승하면서 현 정부 출범 이래 최고치이며, 국민의힘, 조국혁신당, 개혁신당은 모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자료=한국갤럽

장래 대통령감을 물었더니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37%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은 각각 5%로 나왔습니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3%, 오세훈 서울시장,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유승민 전 의원 각각 2%,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우원식 국회의장 각각 1%입니다.

②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6-18일 전국 유권자 1002명(무선 ARS)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39%, 국민의힘 26%, 조국혁신당 8%, 개혁신당 2%, 진보당 1% 순입니다,

직전 조사인 11월 18-20일(11월 3주 차)과 비교하면 국민의힘은 4%p 하락했고 민주당은 8%p 상승했습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기간에 관한 질문에는 '가급적 빨리 결정해야 한다' 68%, '충분히 시간을 갖고 결정해야 한다' 30%, '의견 유보' 2%로 나타났습니다.

③뉴스토마토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6-17일까지 전국 유권자 1036명(무선 ARS)을 대상으로 지지하는 정당을 물었더니 민주당 50.4%, 국민의힘 25.8%, 조국혁신당 5.5%, 개혁신당 4.3%, 진보당 1.2%입니다. 민주당은 지난 조사에 비해 0.6%p 올랐고, 국민의힘은 2.7%p 하락했습니다.

자료=미디어토마토

'내일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다면 어느 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는지' 물은 결과 민주당 후보 57.2%, 국민의힘 후보 27.3%로 두 배가량 격차가 났습니다. 이어 개혁신당 후보 3.7%, 조국혁신당 후보 2.5%, 진보당 후보 1.1% 순입니다.

'범진보 진영의 차기 대선주자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지'는 이재명 대표 48.5%, 김동연 경기지사 9.4%, 김부겸 전 국무총리 7.4%, 김경수 전 경남지사 4.0%, 이광재 전 강원지사 2.1%, 김두관 전 경남지사 1.9% 순입니다.

④에너지경제신문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2-13일 전국 유권자 1001명(무선 ARS 97%·유선 ARS 3%)을 대상으로 지지 정당을 조사한 결과 민주당 52.4%, 국민의힘 25.7%로 나타났습니다.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현 정부 들어 최대치인 26.7%p로 벌어졌습니다.

국민의 절반 이상이 국민의힘을 집권여당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여론조사도 있습니다. 에너지경제신문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18일 전국 유권자 503명(무선 ARS 97%·유선 ARS 3%)에게 탄핵소추안 가결 후 국민의힘이 여당인지 물었더니 '여당으로 인정할 수 없다' 52.6%, '헌재 판결 전까지 여당이 맞다' 41.6%, '잘 모름' 5.8%로 나타났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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