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석화단지 또 증설 완료… 갈수록 심화하는 중국발 공급과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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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공급과잉으로 한국 석유화학업계의 시름이 깊어지는 가운데, 중국이 또 다른 석유화학단지를 완공했다.
2020년부터 본격화한 중국의 석화단지 증설 열풍은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고 있지만, 중국 내 석화 수요가 여전히 생산량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어 중국발 공급과잉이 단기간 내 해소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국 석화업계는 중국발 공급과잉에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로 인한 수요 부진까지 겹치면서 실적 악화를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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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능력 2700만t서 4000만t으로 증가
中 전체 정제능력 내년 9억7000만t 전망
내부서도 “구조적 과잉 두드러질 것” 우려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한국 석유화학업계의 시름이 깊어지는 가운데, 중국이 또 다른 석유화학단지를 완공했다. 2020년부터 본격화한 중국의 석화단지 증설 열풍은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고 있지만, 중국 내 석화 수요가 여전히 생산량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어 중국발 공급과잉이 단기간 내 해소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21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과 관영 광명일보 등에 따르면, 국영 중국석화(시노펙)는 지난 19일 저장성 닝보시에 있는 전하이정유화학(이하 전하이정유) 2단계 프로젝트가 완공됐다. 이에 따라 전하이정유의 정제능력은 기존 2700만톤(t)에서 4000만t으로 증가했다. 광명일보는 “이번 증설로 전하이정유가 속한 닝보 석화기지의 총 정제능력은 5000만t을 넘어섰다”며 “중국 최대 규모에 가장 선진적인 기술력으로 글로벌급 석화산업기지의 경쟁력을 갖췄다”라고 했다.

시노펙이 전하이정유 2단계 프로젝트에 투입한 금액은 416억위안(약 8조3000억원)에 달한다. 새로 증설된 라인은 석유화학 공정에 집중돼 있다. 고급 폴리올레핀(PO·플라스틱 기초 소재), 고급 신소재, 고급 화학 제품 개발에 중점을 두고 여러 고부가가치 산업 체인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시노펙은 연간 약 800만t의 제품을 연관 산업에 공급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시노펙은 “장강 삼각주 지역의 자동차, 가전, 섬유 등의 산업 체인 완성도와 경쟁력을 강력하게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중국의 석유정제능력은 2022년 9억2400만t을 기록, 이때부터 미국을 넘어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9억3600만t에 이어 올해 9억5600만t까지 늘었다. 이는 전 세계 석유정제량의 18%에 해당한다. 중국의 석유정제능력 확장세는 곧 마무리된다는 전망이다. 시노펙경제기술연구원은 지난 19일 ‘2025년 에너지 화학공업 산업 발전 토론’에서 내년 석유정제능력이 9억6000만~9억7000만t에 달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차이신은 “석유정제 규모의 성장이 거의 막바지에 다다랐다”라고 했다.
다만 중국 석유정제능력의 확장세가 완전히 멈추지 않았다는 점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 한국 석화업계는 중국발 공급과잉에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로 인한 수요 부진까지 겹치면서 실적 악화를 겪고 있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등 관련 기업들은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석화 부문에서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정부는 조만간 석화업계에 대한 금융·세제 지원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석화 공장이 몰려있는 여수를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중국 내에서도 공급과잉 문제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중국 석화업계는 과거 기초유분인 에틸렌과 파라자일렌(PX) 자체 생산량이 부족해 한국 등으로부터의 수입에 의존하다가, 2020년쯤 석화공장을 대거 증설했다. 시노펙 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중국 에너지 전망 2060′ 보고서에서 “이때 생산능력 부족이 과잉으로 전환되면서 수퍼 증설 사이클이 계속되고 있고, 앞으로 석화의 구조적 과잉이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차이신은 “중국 석유화학 산업 전반적으로 ‘저부가 과잉, 고부가 부족’이라는 구조적 모순에 직면해 있다”고 했다.
중국 석화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은 그나마 긍정적이다. 중국석유경제연구원은 올해 전국 화학석유 소비량이 1억6900만t이며, 2035년 2억1000만t으로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원은 “중국의 1인당 화학물질 소비량은 선진국보다 여전히 낮다”며 “화학물질과 신소재는 신에너지, 고급 장비, 에너지 절약, 환경 보호 분야에서 더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러한 성장세도 생산량을 따라잡지 못한다는 점에서 공급 과잉이 단기간 내 해소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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