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9% 폭등→93% 폭락' 수상한 차(茶) 회사…중국서도 경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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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가깝고도 먼 나라입니다.
중국 차 시장이 꾸준히 성장해왔지만 앞으로도 성장세를 이어갈지는 미지수여서다.
중국 증권가에서는 차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인데다 커피 등 대체 음료와의 경쟁으로 둔화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현지 언론 금융계는 "주가수익비율(PER)이 한때 105배까지 뛰면서 차 사업을 하는 기업으로서 새로운 기록을 달성했다"라면서도 "이번 주가 급등락이 투기 세력의 주가 조작일 수도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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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중국은 가깝고도 먼 나라입니다. 서로를 의식하며 경쟁하고 때로는 의존하는 관계가 수십세기 이어져 왔지만, 한국 투자자들에게 아직도 중국 시장은 멀게만 느껴집니다. G2 국가로 성장한 기회의 땅. 중국에서 챙겨봐야 할 기업과 이슈를 머니투데이의 '자오자오 차이나' 시리즈에서 찾아드립니다.

미국 나스닥에서 중국 차(茶) 기업 주식이 롤러코스터를 탔다. 주가가 하루 만에 599%대 올랐다가 다음 날에는 93%대 내린 것이다. 이 기업은 상장 첫날 50%대 오른 것을 포함해 두 달여간 급등락을 반복하며 높은 변동성을 보여왔다. 그런데도 세 자릿수 변동률은 처음이라 의아한 시선이 모였다.
오리엔탈 라이즈 홀딩스(ORIS·?東紅)는 올해 10월17일 나스닥에 신규 상장한 중국계 기업이다. 공모가 4달러로 입성했지만 지난 5일에는 599.25% 상승하며 주가가 56.01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다음 날 93.54% 급락하며 공모가 밑으로 내려갔고, 현재는 1달러대에 머물고 있다.
주가가 추락하는 동안 일일 회전율은 1370.42%에 달했다. 회전율은 일정 기간의 주식 거래량을 상장주식 수로 나눈 값으로, 손바뀜이 얼마나 잦았는지 평가하는 지표다. 오리엔탈 라이즈 홀딩스의 경우에는 주가가 93%대 급락하는 동안 1주에 13명이 넘는 투자자가 거쳐간 셈이다.
논란의 중심에 선 오리엔탈 라이즈 홀딩스는 홍콩에 본사를 뒀다. 중국 푸젠성 닝더시에서 차밭을 두고 주로 1차 가공된 백차와 홍차를 판매한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백차와 홍차가 전체 매출의 각각 80%, 15%를 차지했다. 판매처는 95% 이상이 중국 본토의 차 가공업체였다.
오리엔탈 라이즈 홀딩스는 수년 전부터 증권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2021년 3월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미국 상장으로 방향을 튼 회사는 10월17일 나스닥 캐피탈마켓 입성에 성공했다.

차를 판매하는 중국 기업에 미 증시에 입성한 것도, 고평가를 받은 것도 이례적이다. 중국에는 2020년 기준 5만개 이상의 업체가 차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대부분 중소기업이다. 수요층이 탄탄한 만큼 차 시장 규모는 지난 10여년간 평균 5%대씩 성장해왔지만 기업들이 우후죽순 늘어나며 그만큼 시장 경쟁도 치열해진 것으로 전해진다.
개중에 오리엔탈 라이즈 홀딩스는 규모가 꽤 큰 편이지만 최근 실적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76% 감소한 2412만달러, 순이익은 3% 감소한 115만달러였다. 회사의 가공 백차 판매량은 2022년보다 2023년에 소폭 늘었지만, 킬로그램(㎏)당 평균 판매 가격이 하락하면서 매출과 순이익이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의 전망도 그다지 밝지 않다. 중국 차 시장이 꾸준히 성장해왔지만 앞으로도 성장세를 이어갈지는 미지수여서다. 중국 증권가에서는 차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인데다 커피 등 대체 음료와의 경쟁으로 둔화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노동집약적 산업인만큼 인력 부족에 시달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점점 커진다.
이 때문에 현지에서도 이유를 알 수 없는 주가 급등락에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중국 현지 언론 금융계는 "주가수익비율(PER)이 한때 105배까지 뛰면서 차 사업을 하는 기업으로서 새로운 기록을 달성했다"라면서도 "이번 주가 급등락이 투기 세력의 주가 조작일 수도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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