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세 대학생의 배움 열정…‘만학도 잡아라’
[KBS 대전] [앵커]
90살이 넘은 할아버지가 대학해 입학해 평생 교육이란 말을 몸소 실천하고 있습니다.
올해 이 할아버지와 같이 입학한 학부 신입생들의 평균 연령이 53세라고 하는데요.
학령 인구 감소로 위기에 처한 지역 대학들이 만학도 유치에 적극 뛰어들고 있습니다.
이연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둠 속에 불을 밝히고 있는 강의실, 사회복지 관련 강의가 한창입니다.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며, 학생들은 열의가 넘칩니다.
["사회복지사가 찾아가요?"]
학생들의 평균 연령은 53살.
올해 이 대학에 입학한 1학년 학부생들입니다.
[서지영/배재대 평생교육융합학부 1학년 : "일과 병행해서 같이 학업도 한다고 하니까 젊은 나이도 아닌데 그걸 병행한다고 하니까 대단하다고…."]
만 30세 이상 만학도를 위한 관련 학부를 개설하고 올해 첫 입학생을 받았는데, 35살부터 만 90세까지, 34명이 입학했습니다.
[박도규/배재대 평생교육융합학부 1학년/만 90세 : "공부를 해보니까 즐거움이 있어요. 보지 못하던 즐거움이 그게 있습니다. 그것이 요즘에 내가 마음이 열려서 잘 웃는다니까요."]
장학금은 물론 전용 강의실과 교수진을 지원했더니 중도 포기율은 3%에 그칠 정도로 안착하고 있습니다.
대학에서 이처럼 만학도 유치에 나서는 건 학령인구가 점차 감소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틈새시장이기 때문입니다.
[정혜민/배재대 평생교육융합학부 교수 : "이제 이 분들은 취업이 아니라 새로운 나의 인생을 설계하고 내가 어떤 재능을 가지고 있는데 이 재능을 어떻게 이 사회에 재능 기부 할 수 있을 것인가…."]
이 대학에서도 만학도를 위한 단과대를 신설하고 내년 첫 신입생을 모집합니다.
케어복지학과와 반려동물산업과 등 선호도가 높은 전공으로 돼 있습니다.
[이재창/대전대 혜화커뮤니티칼리지 학장 : "학습을 한 이후에 자기개발이나 또는 취업이나 창업에 도움이 뒬 수 있는 쪽으로 교과 운영을 해서 교육의 어떤 효과를 높이려고 하는 그런 취지로…."]
평생 배움의 기회를 놓지 않는 만학도들과 이들에게 문을 열어 생존력을 높이려는 대학의 전략이 어떤 효과를 거둘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이연경 기자 (yg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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