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욱, 계엄 당시 추경호에 전화‥"본회의장 오는 게 좋겠다"

[뉴스데스크]

◀ 앵커 ▶

지난 3일 밤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을 표결할 당시, 국민의힘 추경호 전 원내대표의 행보를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죠.

당시 본회의장에 들어왔지만 표결 때는 사라졌던 신동욱 의원이 "당시 우리 의원들이 없으면 문제가 될 것 같았다, 추경호 원내대표에게 본회의장에 오라고 전화했다"고 밝혔습니다.

추경호 전 원내대표는 "시간을 달라며 국회의장을 설득하고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당내에서도 석연치 않은 행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손하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계엄군이 국회의사당에 들이닥친 지난 4일 새벽 0시 반 전후, 국회 본회의장.

국민의힘 신동욱 당시 원내수석대변인이 본회의장 한가운데서 의원 몇 명과 대화를 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잠시 뒤 본회의장 뒤편으로 향했고, 더 이상 화면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새벽 1시 1분,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 표결에 신 의원은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표결에 참여한 한 국민의힘 의원은 "신 의원이 '민주당 의원들로 이미 정족수가 채워졌다'고 누군가와 통화했고, 표결 직전 바깥으로 나갔다"고 전했습니다.

[강유정/더불어민주당 의원] "(신동욱 의원이) 본회의장에 있었음이 사진으로 증명됐습니다. 누군가와 통화를 나눴다는 점도..."

야권에서 '신 의원이 본회의장 상황을 어디엔가 보고한 거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자, 신 의원이 직접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신동욱/국민의힘 의원] "추경호 원내대표와도 통화를 해서 '지금 이런 상황이니 본회의장으로 오시는 것이 좋겠다'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특히, "여당이 너무 적어서, 나중에 문제가 될 것 같았다"며 구체적인 이유도 제시했습니다.

[신동욱/국민의힘 의원] "'이 정도보다 더 들어오지 않으면 나중에 이게 우리 당의 문제가 되겠다'라고 판단했습니다. 한 치라도 사실과 다르다면 의원직 사퇴하겠습니다."

당시 원내대표실에 머물던 추 전 원내대표는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여당 의원들을 모을 수 있도록 시간을 달라' 요청했다"고 해명해 왔습니다.

여당에서조차 당시 판단이 석연치 않다는 지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상욱/국민의힘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바로 유혈 사태로 급격하게 번질 수 있는 위급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정말 1분 1초를 다투는 상황에서 '30분의 시간을 달라' 이것은 엄청난 일이거든요."

추 전 원내대표 측은 고의적인 의결 방해는 전혀 없었다고 강하게 주장했습니다.

"이미 당사로 간 수십 명의 의원들을 본청으로 모으려고 최선을 다했다", "원내대표가 혼자 표결에 들어갈 수는 없어, 국회의장에게 최대한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던 것"이라고 거듭 해명했습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영상취재: 김신영 이지호 / 영상편집: 윤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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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신영 이지호 / 영상편집: 윤치영

손하늘 기자(sonar@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69472_3651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