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선수 팔이' 논란…이러다 팬도 다 떠날라
[앵커]
2년 연속 프로야구 최하위를 기록한 키움은 수년간 기존 선수를 팔아 유망주를 수집하는 전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주축 선수들이 속속 떠나면서 내년에도 전력 약화를 피하기 어려운 상황인데요.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키움이 국가대표 출신 마무리 투수 조상우를 KIA가 가진 2026시즌 신인 지명권 2장과 현금 10억원을 받고 내줬습니다.
지난해 선발투수 최원태와 올해 내야수 김휘집에 이어 또 팀의 주축 선수를 내주고 대신 '유망주 수집권'을 선택한 겁니다.
키움은 최원태를 LG에 내주며 신인 1라운드 지명권과 이주형, 김동규 등 유망주 2명을 받았고, 김휘집을 NC에 보낼 때는 역대 처음으로 신인 지명권만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습니다.
2년 전 현금 10억원, 신인 2라운드 지명권 등과 맞바꾼 포수 박동원까지 포함하면 최원태, 조상우 등 FA를 1~2년 앞둔 선수들을 카드로 활용하는 전략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로써 키움은 3년 연속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선수 두 명을 뽑을 수 있게 됐습니다.
강정호, 박병호, 김하성, 이정후에 이어 올해 김혜성까지, 5번째 메이저리거 배출을 눈앞에 둔 키움은 뛰어난 선수 육성 능력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메이저리거 배출로 벌어들인 돈은 정작 풀지 않고 있습니다.
올해 10개 구단중 연봉 상위 40명 합계 금액이 100억원을 넘지 못한 구단은 NC와 키움 두 팀 뿐. NC는 100억원에 육박하는 돈을 썼지만 키움은 샐러리캡의 절반도 못 채웠습니다.
주축 선수를 팔아 유망주를 키워낸 뒤 다시 선수를 시장에 내놓는 키움의 모습을 보는 팬들의 마음은 편치 않습니다.
성적은 두 시즌 연속 최하위. 키움이 선수 못지 않게 '팬심'도 잘 키워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키움 #조상우 #김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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