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하, 김선화와 퀴어 연기 “혜원에 쓴 편지 많아, 둘의 서사 상상”(조명가게)[EN:인터뷰]

[뉴스엔 박수인 기자]
배우 김민하의 선해는 어떻게 탄생됐을까.
김민하는 12월 2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원작 각본:강풀/연출 김희원) 인터뷰에서 캐스팅 과정과 배우 김선화와 퀴어 연기를 펼친 소감을 밝혔다.
'조명가게'는 어두운 골목 끝을 밝히는 유일한 곳 ‘조명가게’에 어딘가 수상한 비밀을 가진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김희원 감독에게 전화를 받았다는 김민하는 "'조명가게라고 아니? 이런 역할이 있는데 잘 할 것 같아. 스케줄 되니?' 물어보시더라. 원작을 본 지 시간이 좀 지나서 선해가 무슨 역할인지 알아챌 때까지 살짝 시간이 걸렸는데 알고 나서는 '너무 좋죠' 해서 확정했다. 고1, 2 때 원작을 봤던 기억이 선명하게 난다. 그래서 기분이 묘했다. 전화를 받고 나서 멍하니 생각하는데 이야기의 힘이 이렇게 크구나 했다. 10년 넘은 세월 후에 만들어지는 거니까 좋은 이야기는 계속 보고 싶어하는구나 생각하면서 좋은 마음으로 참여할 수 있어서 남다르기도 했다"며 "리딩 과정이 없이 바로 촬영에 들어갔는데 (김희원 감독님이) 저를 너무 믿어주셨다. 제가 하는 선택들에 대해서 존중해주셨고 '하고 싶은대로 해' 하시고 디렉션을 주기도 하셨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작품 속 캐릭터를 접할 때 자신에게서 공통점을 찾는다는 김민하는 "선해가 짜증내는 모습을 보면서 집에서 '연기 아니지?' 하더라. 사랑하는 사람들 앞에서 한없이 애기같아지는 게 있지 않나. 사랑할 수 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무모함과 어리석음이 있어서 더 대담해지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 선혜는 사랑이 참 많은 사람이라 생각했다. 무게 추가 중앙에서 움직이지 않는 사람이라 생각해서 닮고 싶기도 했다. 저 또한 그런 부분에 중요도를 크게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공통점을 찾았다"고 말했다.
윤선해을 표현하기 위한 과정으로는 "선해가 가지고 있는 사랑의 온도가 참 좋았다. 이해가 안 갈 수 있는 온도가 있고 남들이 봤을 때는 왜 저래 할 수 있는데 짜증내고 윽박지르는 것도 너무 사랑하기 때문이지 않나. (혜원이) 따라와줬으면 좋겠고 모진 말들을 내뱉고 나서 죄책감 등을 느끼는 온도를 생각했다. 예민함이라든지 말투라든지. 외적인 거로는 머리를 많이 잘랐다. 처음에는 똑단발 같은 느낌이었는데 조금 더 삐뚤빼뚤한 느낌이었으면 좋겠다 해서 청키하게 잘랐고 조금 더 날 선 느낌으로 표현하려 했다"고 전했다.
이어 "톤을 이렇게 잡아야지 하지는 않았다. 그런 문제로 많이 싸웠을 거다. 달래도 보고 설득하기도 하고 하다보니까 마지막에는 모진 말이 된다. 누구랑 싸울 때 너무 화나서 벌벌 떨릴 때 있지 않나. 그렇게 되더라. 중간에 욕하는 게 있는데 대본에는 없었다. 저도 모르게 나왔다. 너무 화나고 꼴보기 싫고 나타나지 말라고 하는 순간의 말들이 몰입하다 보니 그렇게 나왔다"는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매 작품 자신만의 작품노트를 쓴다는 김민하는 "적어놓고 종합하는 편이다. 선해하면서 썼던 건 혜원한테 쓴 편지가 많았다. 써야지 한 건 아닌데 자연스럽게 써지더라. 대단한 걸 쓰는 게 아니라 습관적으로 펜을 들고 쓴다. '조명가게' 같은 경우는 꽤 두꺼운 다이어리의 반 정도 썼다. (김)선화(혜원 역) 선배님께 보여드리지는 않았다. 혼자 정리하고 혼잣말처럼 써내려가는 느낌이라서 보여드리지는 않았다"고 했다.
실제로 김선화는 극 중 관계성을 위해 김민하가 출연한 '잠적'을 본 후 여행 장소를 직접 가보기도 했다고. 김민하는 "선배님이 그 코스를 다 가셨다고 해서 이 또한 혜원, 선해 같다고 느꼈다. 저는 혼자 둘의 서사를 많이 상상했다. 일기장에다가 어떻게 싸웠을까 하고. 소품 사진 중에 데이트하는 사진이 있는데 너무 사랑하는 거다. 사랑의 깊이도 고민해봤고 혜원한테 편지를 쓰기도 했고. 연기할 때는 (김선화가 표현한 사랑이) 모성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는데 그래서 선해가 칭얼대고 마음대로 할 수 있었구나 했다. 그래서 너무 감사했다. 삭제된 부분인데 조명가게 가기 전에 혜원이 선해의 머리를 말려준다. 그거 찍을 때 너무 찡했다. 그런 부분이 날 큰 그릇으로 포용해주는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저승에서 혜원과 함께 살 결정 시기를 고민했다는 김민하는 "이걸 언제 결정했을까. 골목에서 선해가 울어버리는데 슬픔의 감정이 아니었다. 되게 복잡하고 마음이 찢어질 것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이걸 어떻게 잘 토해낼 수 있을까. 막상 현장 가면 계산하거나 하진 않지만 그거에 대한 감정을 다스리는 것도 알게 됐다. 다시 돌아왔을 때 어떻게 인사해야 할까 하는 고민이 컸다"고 털어놨다.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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