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부전역 KTX 운행 첫날…"부산 더 자주 올 것 같아요"

백창훈 기자 2024. 12. 20.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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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이 완전 개통돼 강원도에서 'KTX-이음' 타고 부산 왔어요. 이 고속열차가 생기기 전에는 부산까지 너무 멀어 강원도 사람에게 부산은 해외나 마찬가지였는데, 열차를 타니 생각보다 더 일찍 도착해 앞으로 자주 오려고요."

중앙선 복선 철도(서울 청량리역~부산 부전역)를 달리는 고속열차 운행이 시작된 20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 부전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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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 전 구간 복선 철도 완성에 따라
KTX-이음과 ITX-마음 부전역서 운행
"청량리, 강원, 울산 가기 편해졌어요"

“중앙선이 완전 개통돼 강원도에서 ‘KTX-이음’ 타고 부산 왔어요. 이 고속열차가 생기기 전에는 부산까지 너무 멀어 강원도 사람에게 부산은 해외나 마찬가지였는데, 열차를 타니 생각보다 더 일찍 도착해 앞으로 자주 오려고요.”

중앙선 복선 철도(서울 청량리역~부산 부전역)를 달리는 고속열차 운행이 시작된 20일 오전 승객이 KTX에 탑승하고 있다. 백창훈 기자


중앙선 복선 철도(서울 청량리역~부산 부전역)를 달리는 고속열차 운행이 시작된 20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 부전역. 강원도 원주에 살고 있는 박철호(38) 씨는 “부산에 오는 데 3시간여밖에 걸리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씨는 “중앙선에 KTX가 운행되기 전에는 자차를 이용해 부산에 왔는데, 그때만 해도 5시간이 넘게 걸렸다”며 “오늘 첫 중앙선 열차를 타고 부산에 여행 간다 하니 후기를 묻는 친구들의 연락이 빗발친다”고 웃었다.

앞서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서울 청량리에서 강원 원주, 충북 제천, 경북 경주를 거쳐 부산 부전까지 이어지는 중앙선 복선 공사(총연장 433km)가 완공되면서 이날 오전부터 ‘KTX-이음’과 ‘ITX-마음’ 등 열차를 투입했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그동안 중앙선의 속도 향상과 수송 용량 확대를 위해 1990년대부터 복선 전철화 사업을 추진해 왔다. 2010년 청량리~덕소 구간이 가장 먼저 개통됐고, 올해에는 마지막 공사인 도담~영천 구간 공사가 완전히 끝나면서 중앙선 전 구간에 복선 철도가 완성됐다.

중앙선 복선 철도(서울 청량리역~부산 부전역)를 달리는 고속열차 운행이 시작된 20일 KTX-이음 열차 내부의 모습. 백창훈 기자


이에 따라 중앙선 청량리역~부전역 구간에 KTX-이음이 하루 6회(상행 3회·하행 3회), ITX-마음은 4회(상행 2회·하행 2회) 운행된다. 운행 시간은 KTX가 3시간 56분, ITX-마음은 5시간 40분이다. 운행 첫날인 이날은 평일인데도 대부분의 열차표가 다 팔려 그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 근처에 거주 중이라는 안민서(36) 씨는 “시댁이 부산 북구에 있어 부산에 자주 온다”며 “이제 부전역에서 KTX를 타고 종점역에서 내리면 걸어서 10분 안에 집에 갈 수 있다”고 기뻐했다. 결혼 5년 차인 안 씨는 그전까지 부산역에서 고속열차를 타고 서울로 향했다. 안 씨는 “시댁에서 부산역까지 거리가 멀뿐더러 서울역에서 내려 집까지 가려면 지하철을 타고 20분 더 가야 해 중앙선 완전 개통이 너무 반갑다”고 말했다.

중앙선 복선 철도(서울 청량리역~부산 부전역)를 달리는 고속열차 운행이 시작된 20일 부전역 내부 모습. 백창훈 기자


진채민(37) 씨는 “울산에서 태어나 직장도 동해선 태화강역 근처에 있는데, 이제 결혼해서 신혼집은 부산에 있다”며 “기존에는 동해선을 타고 출퇴근해 1시간 30분 걸렸지만, KTX를 타면 40분밖에 걸리지 않아 거의 매일 부전역에 오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모(61) 씨 역시 “한 달에 한 번 정도 한약을 타기 위해 경북 영천을 오간다”며 “집이 부산진구 양정동이라 금정구 노포동에 있는 부산종합버스터미널의 고속버스를 타면 영천까지 2시간 이상 걸렸었다. 부전역에서 KTX를 타면 1시간이면 갈 수 있어 이보다 좋을 수 없다”고 웃었다.

코레일은 이날 오전 6시53분 부전역에서 처음 출발하는 KTX-이음 운행식도 열었다. 코레일 측은 첫 개통 열차를 운행하는 기장과 승무원에게 꽃다발을 전하고, 첫 열차 승객에게 기념품을 전달했다. 태화강역에서 부전역으로 내려오는 하행 열차 안에서는 승객 대상으로 경품 추첨 행사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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