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민준의 골프세상] PGA투어版 스크린골프 'TGL'이 온다!
[골프한국] 새해부터 PGA투어의 슈퍼스타들이 대결하는 스크린골프 리그가 펼쳐진다. 타이거 우즈(49)와 로리 맥길로이(35), 전 NBC스포츠그룹 사장인 마이크 맥칼리가 공동으로 설립한 벤처기업 TMRW(Tomorrow)가 창설한 TGL(Tomorrow Golf League)이 새해 1월 7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의 소파이센터(Sofi Center)에서 개막한다.
뉴욕 애틀랜타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의 6개 도시를 대표하는 6개 팀이 팀 대항 단체전을 벌여 플레이오프 진출 팀을 가린 뒤 3월 준결승전을 거쳐 3선승제 파이널 시리즈로 진행된다. 소파이컵을 차지하는 우승팀에겐 2,000만 달러의 상금이 돌아간다. 주 1회 오후 황금시간대에 치러지는데 한 경기를 끝내는데 걸리는 시간은 2~3시간으로 예상된다. 팀은 4명의 선수로 구성돼 TGL의 선수는 모두 24명이다.
팀별 선수 면면을 보면 골프팬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플로리다주 주피터 링크스 GC팀엔 타이거 우즈, 맥스 호마, 캐빈 키스너와 함께 한국의 김주형이 소속돼 있고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커먼 GC 팀엔 로리 맥길로이, 키건 브래들리, 마쓰야마 히데키, 애담 스콧이 있다.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애틀란타 드라이브 GC 팀엔 저스틴 토마스, 패트릭 캔틀레이, 루카스 글로버, 빌리 호셀이, 로스앤젤레스 GC팀엔 저스틴 토마스, 콜린 모리카와, 사히스 티갈라, 토미 플리트우드가, 뉴욕 GC팀엔 맷 피츠패트릭, 잰더 쇼플리, 리키 파울러, 카메론 영이, 샌프란시스코의 더 베이 GC팀엔 윈덤 클라크, 이민우, 루드비히 오베리, 셰인로리 등이 포진해 있다.
각 팀은 리그 형식으로 5경기를 치르고 리그 순위 상위 4개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3월 17일과 3월 18일 준결승전을 마지막으로 포스트 시즌 경기를 마치고 3월 24일과 3월 25일 SoFi 컵을 놓고 3선승제 파이널 시리즈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소파이는 미국의 종합금융회사로 TGL의 메인 스폰서를 맡고 있다.
PGA투어의 톱 플레이어들이 과연 생소한 스크린골프에서 어떤 플레이를 펼칠지 골프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스크린골프라고 하지만 플로리다 팜비치 가든의 소파이센터에서 펼쳐지는 경기는 우리나라에서 이미 대중화한 스크린골프와는 차원이 다르다.
경기장 규모부터 엄청나다. 돔 형식의 경기장 전체 면적이 약 7,000여평으로 축구장 3개 반 크기다. 중앙에 경기 공간이 있는데 시물레이션 공간과 오프라인 공간이 복합적으로 결합되어 있다. 티샷과 50야드 이상의 샷은 시뮬레이션 공간에서 스크린을 향해 샷을 하지만 50야드 이내의 어프로치와 퍼팅은 실제 벙커와 그린을 갖춘 '그린 존'에서 펼쳐진다. 그린 존은 실제 모래와 잔디로 꾸며져 있다.
경기장 주변 관람석엔 2,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다. 스크린은 아미맥스 영화 상영관 크기의 19.5×14m로 일반 스크린의 24배다. 미식축구 경기장, NBA 경기장, NHL 경기장 관람석에 앉는 것과 흡사한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경기코스 또한 기존의 골프장을 재현한 것이 아니라 온갖 상상력을 동원해 기상천외한 코스를 창조해 '인디애나 존스' 같은 영화 속으로 빠져드는 느낌을 제공한다고 한다.
TGL의 성공 여부에 따라 스크린골프 강국이 우리나라의 스크린골프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칼럼니스트 방민준: 서울대에서 국문학을 전공했고, 한국일보에 입사해 30여 년간 언론인으로 활동했다. 30대 후반 골프와 조우, 밀림 같은 골프의 무궁무진한 세계를 탐험하며 다양한 골프 책을 집필했다. 그에게 골프와 얽힌 세월은 구도의 길이자 인생을 관통하는 철학을 찾는 항해로 인식된다.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의견으로 골프한국의 의견과 다를 수 있음을 밝힙니다. *골프한국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길 원하시는 분은 이메일(news@golfhankook.com)로 문의 바랍니다. /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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