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사 구입 인민군복 60벌 어디에 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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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 정보사령부가 지난 2014년 7월 이후 한 번도 외부입찰을 통해 구매한 적 없는 인민군복을 최근 이례적으로 구매한 것과 관련해 검찰이 수사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더불어민주당 등 정치권에서 제기하는 '북풍(北風)' 공작 가능성까지 배제하지 않고 정보사 관계자와 관련 업체들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도 비상계엄 이후 정보사의 북풍 공작 의도를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탐문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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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에 이례적 입찰 공고
野 “나라장터에 ‘긴급 소요’
요원용이면 계엄 오래 준비”
계엄직후 양구·고성 軍투입
당시 北 동향 없어 수사 필요

국군 정보사령부가 지난 2014년 7월 이후 한 번도 외부입찰을 통해 구매한 적 없는 인민군복을 최근 이례적으로 구매한 것과 관련해 검찰이 수사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더불어민주당 등 정치권에서 제기하는 ‘북풍(北風)’ 공작 가능성까지 배제하지 않고 정보사 관계자와 관련 업체들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육군 특수전사령부 등에 피복을 납품해온 A사는 비상계엄이 발생하기 3주 전 국군 정보사령부에 인민군복 60벌을 600여 만 원에 납품했다. A사는 특전사와 정보사, 국군방첩사령부 등에 흑복 등 특수 군복을 수의계약으로 납품해온 피복 전문회사다. 정보사는 지난 7월 24일에도 국방전자조달시스템을 통해 실제 훈련용인 ‘훈련영화피복 제조’ 입찰 공고를 낸 바 있다. 훈련영화피복은 북한 인민군이 입는 군복을 뜻하는 말이다.
부승찬 민주당 의원은 지난 17일 MBC 라디오에서 “정보사에서는 (인민군복을 입고) 대항군 역할을 하는 훈련을 한다”며 이를 위한 용도일 수 있다는 점도 시사했다. 그러면서도 “(나라장터에) ‘긴급 소요’ 요구라고 돼 있기 때문에 긴급하게 필요한 일이 생긴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면서 “요원들 용으로 제작된 것이라면 계엄을 상당 기간 준비한 정황으로 볼 수도 있다”고 북풍 의혹을 제기했다. 검찰도 비상계엄 이후 정보사의 북풍 공작 의도를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탐문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비상계엄 직후 강원도 최북단 접경 지역인 양구와 고성군청에 군 병력이 투입된 점에 대해서도 야당과 일부 군 관계자들은 북풍 공작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대목으로 보고 있다. 비상계엄이 선포되고 1시간 30분쯤 지난 4일 새벽 소총에 방탄모까지 쓴 육군 21사단 소속 간부 등 군 관계자 7명이 양구군청에 도착했다. 비슷한 시각 고성군청에도 22사단과 56여단 군인 2명이 투입됐다. 합참 관계자는 “진돗개 둘에 해당하는 경계태세 2급이 발령된 데 따른 조치로 군청 측과도 협의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계엄 당시 합참이 “북한의 특이동향이 없다”고 공식 발표한 데다 북한 접경지 관할 4개 군단 중 왜 3군단 소속 군 병력만 행정 기관에 분산 투입된 건지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엄효식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총장은 “북한군 특이동향이 감지되지 않은 상황에서 특정 지역 군청에만 군 병력이 왜 이동됐는지 수사를 통해 명확히 밝힐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비상계엄 당시 HID(정보사령부 산하 특수부대) 요원 38명을 이용해 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의 납치·구금을 계획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계엄군이 북한군과의 고의 충돌을 염두에 뒀을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HID는 일명 ‘북파공작원’ 부대다. 부 의원은 “북한이 무력 충돌을 일으켜 우리가 대응 사격을 하는 시나리오가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군을 동원하는 데 있어서 가장 쉬운 시나리오”라고 주장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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