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베테랑들 건재… 조상우로 시너지”

정세영 기자 2024. 12. 2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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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수를 걸어야 했습니다."

19일 밤 전화기 너머로 들려온 심재학 KIA 단장의 목소리는 청명했다.

KIA는 키움에 2026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와 4라운드 지명권, 그리고 현금 10억 원을 내주고 불펜 투수 조상우를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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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재학 단장의 영입 뒷얘기
“신인 지명권 2장 내줬지만
성적은 낼 수 있을때 내야
조상우 건강도 문제 없어”
KIA의 심재학(왼쪽) 단장과 이범호 감독이 지난 2월 호주 캔버라 스프링캠프에서 훈련 중인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오른쪽 아래 원안은 조상우. KIA·키움 제공

“승부수를 걸어야 했습니다.”

19일 밤 전화기 너머로 들려온 심재학 KIA 단장의 목소리는 청명했다. 이날 단행된 키움과의 트레이드에 대한 만족감이 절로 묻어났다. KIA는 키움에 2026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와 4라운드 지명권, 그리고 현금 10억 원을 내주고 불펜 투수 조상우를 영입했다. 지난 2013년 1군 무대에 데뷔한 조상우는 올해까지 통산 33승에 88홀드, 54세이브를 수확한 불펜 전문 투수. 야구계에선 “KIA의 발톱이 날카로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심 단장은 “우리 선수단 뎁스가 나쁘진 않지만, 몇몇 어린 선수들은 아직 올라오는 과정이 더 필요하다. 베테랑인 최형우와 양현종이 아직 건재한 시점에서 승부수를 던져야 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KIA는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내주는 출혈을 감수했다. 신인드래프트는 1∼11라운드로 진행되며 전년도 성적 역순으로 선수를 지명한다. 올해 통합 우승을 차지한 KIA는 내년 9월로 예정된 신인드래프트에서 10개 구단 중 가장 마지막 순번으로 지명권을 행사할 예정.

면밀한 검토 작업이 있었다. 심 단장은 “스카우트와 데이터 팀이 모여 우리가 뽑을 수 있는 1라운드 10번째 선수와 40번째 지명 가능 선수를 두고 2∼3차례 모의 드래프트(시뮬레이션)를 진행했다. 1라운드의 경우 야수 쪽 자원이 선택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스카우트팀과 데이터 파트에서 ‘트레이드 시도를 해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와 주저 없이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올해 7월 어깨 통증을 호소했던 조상우의 건강에 의문의 시선이 있다. 그러나 심 단장은 “이번 트레이드를 앞두고 조상우가 오는 23일부터 미국 선수 전문 교육기관에서 개인 훈련을 한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건강하지 않은 몸 상태에선 절대 구속 증강 훈련을 받을 수 없다. 건강에 대한 확신을 하고 트레이드에 나섰다”고 강조했다.

조상우는 내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올해 연봉은 3억4000만 원. 여기에 현재 팀 내 주역 선수들인 투수 양현종, 유격수 박찬호, 외야수 최원준 등도 FA로 풀릴 예정이다. 2026시즌 샐러리캡(연봉총상한제)에 대한 부담이 생길 수 있다. 심 단장은 “성적을 낼 수 있을 때 내야 한다는 내부 의견이 많이 모였다”면서 “꾸준한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라면 샐러리캡을 초과할 수 있다”고 밝혔다. KBO는 지난해부터 샐러리캡과 경쟁균형세 제도를 도입했고, 경쟁균형세 상한액을 초과하면 야구 발전기금을 내야 하고, 다음연도 선수 지명권이 9계단 하락한다. 다만, 1회 초과 시엔 초과분의 50%를 야구 발전기금으로 낸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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