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임원 ‘꼼수’ 매각 후폭풍… 루닛, 9%대 하락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 주가가 3일 연속 하락세다. 루닛 임원들이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로 지분을 처분한 데 따른 여파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58분 루닛은 전 거래일 대비 6700원(9.38%) 떨어진 6만4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루닛 임원 6명과 주요 주주 1인 등 7명은 보유한 일부 주식을 이날 장이 열리기 전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다. 매각된 주식은 38만334주로 대상 기업은 미국계 롱펀드 운용사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일각에서는 루닛 임원들이 사전공시를 피하고자 매도 수량을 공시 기준에 약간 못 미치게 설정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루닛 임원들은 1인당 6만4156주를 매도했는데, 처분 단가(7만7934원)를 고려해보면 총 49억 9993만 3704억 원이다. 사전공시 기준인 50억원에 아슬아슬하게 못 미치는 금액을 매도한 것이다.
올해 7월부터 시행된 내부자거래 사전공시제도는 상장사 내부자의 대량 매도로 주가가 급락해 투자자가 피해를 보는 것을 막기 위해 도입됐다. 지분 10% 이상 주요 주주와 회사 경영진, 전략적투자자(SI)는 지분 1% 이상 혹은 50억원 이상을 거래할 때 거래 가격과 수량·기간을 최소 30일 전에 공시해야 한다.
앞서 루닛은 기관과 연기금이 집중 매수하면서 최근 한 달 동안 70% 가까이 상승했었다. 의료 AI 기업들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 투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었다.
그러나 기관 투자자도 등을 돌리는 모양새다. 18일과 19일 양일간 기관 투자자는 루닛을 324억원 순매도했다. 특히 사모펀드는 208억원, 연기금이 117억원을 팔아치웠다. 이 기간 개인은 94억원, 외국인은 220억원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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