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 차트 ‘남성 발라드’ 활약… 1위 이창섭의 ‘천상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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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그룹의 노래가 글로벌 시장을 호령하는 가운데 올해도 노래방에서는 남성 가수들이 부른 발라드가 가장 많이 선곡된 것으로 집계됐다.
댄스 퍼포먼스를 앞세운 K-팝 남녀그룹의 노래는 톱10에서 자취를 감췄다.
아울러 영어가 잔뜩 섞인 영어 가사와 난해한 멜로디 라인 때문에 K-팝 그룹의 노래는 직접 부르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곡으로 분류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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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0곡중 7곡 차지 ‘강세’
K-팝 그룹의 노래가 글로벌 시장을 호령하는 가운데 올해도 노래방에서는 남성 가수들이 부른 발라드가 가장 많이 선곡된 것으로 집계됐다. 화려한 군무와 뮤직비디오를 앞세운 K-팝이 ‘보는 음악’으로 분류되는 반면, ‘부르는 음악’으로는 여전히 발라드가 강세임이 재차 입증됐다.
노래방 기업 TJ미디어(티제이미디어)가 최근 발표한 ‘2024년 TJ노래방 연말결산’에 따르면 톱10은 대부분 발라드의 몫이었다. 1위는 그룹 비투비의 멤버 이창섭이 리메이크한 ‘천상연’이 차지했고, 박재정의 ‘헤어지자 말해요’와 데이식스의 ‘예뻤어’가 각각 2, 3위에 올랐다. ‘천상연’과 마찬가지로 리메이크곡인 임재현의 ‘비의 랩소디’가 그 뒤를 이었고, “노래 좀 부른다”는 남성들의 단골 메뉴인 이지(izi)의 ‘응급실’이 5위였다.
밴드의 노래도 올 한 해 노래방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6∼10위에 오른 너드커넥션의 ‘그대만 있다면’, 스탠딩에그의 ‘오래된 노래’, 데이식스의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엠씨더맥스의 ‘어디에도’, QWER의 ‘고민중독’ 모두 밴드가 발표한 곡이다. 특히 데이식스는 ‘예뻤어’(3위) 외에도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가 8위에 오르며 유일하게 톱10에 두 곡이 포함됐다. TJ미디어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는 ‘천상연’을 비롯해 10위권 내 7곡을 남성 발라드가 차지하며 강세를 보였고, 하반기에는 데이식스, QWER 등 밴드 음악이 대세였다”고 전했다.
댄스 퍼포먼스를 앞세운 K-팝 남녀그룹의 노래는 톱10에서 자취를 감췄다. 대중보다는 팬덤 중심으로 재편된 K-팝 시장의 단면을 보여준다. 아울러 영어가 잔뜩 섞인 영어 가사와 난해한 멜로디 라인 때문에 K-팝 그룹의 노래는 직접 부르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곡으로 분류된 셈이다.
올해 노래방 차트의 또 다른 키워드는 ‘역주행’이다. TJ미디어가 300위권 결산 차트를 분석한 결과, 유튜브에서 화제가 된 곡들이 노래방 차트에서도 뒤늦게 주목받는 양상을 보였다.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곡은 조영남의 ‘화개장터’다. 유명 유튜버 이승빈이 이 노래를 부른 영상이 유행하며 지난해 대비 재생 횟수가 17배 증가했다. 아울러 가수 에스파파(Spapa·탁재훈)의 ‘참 다행이야’도 유튜브에서 화제를 모으며 지난해와 비교해 노래방에서 6배 더 많이 불렸다. 톱10에 포함된 ‘응급실’(2005), ‘오래된 노래’(2012), ‘어디에도’(2016), ‘예뻤어’(2017),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2019) 등도 5∼19년 전 발표된 곡들이다. 노래방 이용자들이 ‘신곡’보다는 ‘익숙한 명곡’을 택한다고 볼 수 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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