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컷] 연말을 밝히는 서울라이트 DDP 조명쇼
어둡고 어려운 연말을 맞고 있다. 한나 아렌트(Hannah Arendt)는 “아무리 어려운 시대라도 불빛을 찾을 희망은 존재한다”고 했던가. 그래서인지 올 연말에도 불을 밝히는 행사들이 많다. 19일 오후 7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DDP 어울림광장에서는 서울시가 주최하고 서울디자인재단이 주관하는 ‘서울라이트 DDP 2024 겨울’이 시작되어 화려한 조명 쇼가 펼쳐졌다.
지난 2019년부터 시작된 서울라이트 DDP 행사는 2021년까지는 연 1회만 하다가 2022년부터 가을과 겨울 2번씩 열리고 있다. 코로나19가 끝난 이후부터 연 50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방문했고, 지난해 겨울 행사엔 63만 명이 넘는 관람객들이 찾았다.
높이 29m, 너비 222m의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거대한 외벽에 조명 쇼는 26개의 프로젝터에서 빛을 쏘는 형식으로 펼쳐진다. 라이트쇼가 진행되는 동안 50개의 스피커에선 벽면 영상과 어울리는 음악이 계속 나왔다. 행사를 준비한 한 관계자는 미디어파사드로 유명한 광화문이나 잠실 월드타워, 신세계백화점 등과 달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의 라이트쇼는 “곡선 외벽의 특징을 살리고 있다”고 했다.
이번 행사는 5개의 주제로 각각 Cheers!(건배)를 외쳤는데, ‘당신의 일상에(인생 녹음 중)’, ‘당신의 꿈에(김선우)’, ‘당신의 변화에(조구만 스튜디오)’, ‘당신의 미소에(박제성)’, ‘당신의 관계에(장줄리앙)’라는 제목으로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5명의 화가, 그래픽디자이너, 크리에이터 등이 참여했다. 벽면에 보여주는 그림들은 화려한 색감에 친근한 캐릭터가 등장했다.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개막 쇼를 보러온 관람객들은 휴대폰을 들어 영상을 찍거나 셀카를 촬영했다.
이번 행사는 이달 31일까지 계속되는데 매일 오후 7시부터 9시 30분까지 30분 간격으로 총 6번 상영되며 관람은 무료다. 31일엔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행사도 열린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글단체 “광화문 한자 현판 떼고 한글 달아야”
- 尹 변호인 “공수처 내란죄 수사권 논란 정리돼야 출석”...3차 소환 불출석 시사
- 해리스 지지 빌 게이츠도 트럼프에 면담 요청
- 日방산업체 가와사키 160억원대 비리 적발…자위대원 접대도
- 환율 뛰자 기름값도 11주째 상승...경유 1500원 넘었다
- “잘 다니던 삼성 사표내고 ‘칼 갈이’ 만드는 이유”
- 與 “한덕수 탄핵 이재명 웃음 기억할 것… 국정 마비시켜도 사법 리스크 사라지지 않아”
- 민주당 “총사퇴했어야 마땅한 내각… 내란 심판에 협조하라”
- 오픈AI, 결국 투자 친화적 기업으로 전환...지배 구조 바꾼다
- ‘오징어 게임2′, 외신 혹평에도 넷플릭스 글로벌 1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