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임영웅 떴나, 모세 춘길·김용빈 '미스터트롯3' 첫방부터 우승 후보 [어저께TV]

연휘선 2024. 12. 20.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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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미스터트롯3'가 첫 방송부터 가수 김용빈, 모세 등 역대급 현역 가수들의 도전을 알렸다.

TV조선 새 예능 '미스터트롯3'가 지난 19일 첫 방송됐다. 나이 제한 폐지, 블라인드 심사 도입, 일본 진출 보장 등 다양한 변화를 내건 '미스터트롯3'의 포문에 '제2의 임영웅'을 찾을 수 있을지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를 위해 만 45세 이상의 올드보이(OB)부가 신설됐고, 구독자 1천만을 노리는 '천만부' 크리에이터들의 합류가 공개됐다. 오리콘 차트 1위까지 했던 아이돌 출신의 '한류부'부터 도합 경력 126년의 현역부, 정체를 감춘 복면 참가자까지 개성 강한 면면이 이목을 끌었다. 

마스터 구성도 달라졌다. '미스터트롯2' 톱5, 안성훈, 박지현, 나상도, 진욱, 박성온과 '미스터트롯' 영탁, 이찬원, 장민호, 정동원, 김희재가 나란히 선배 마스터단을 차지한 것. 여기에 새 마스터 이경규, 소이현과 시우민에 더해 김연자, 진성, 장윤정, 붐, 주영훈, 이은지 등 경력직 마스터까지 화려했다. 

'임영웅 동기'에서 4년 만에 재도전한 남승민을 비롯해 눈물과 반전 실력의 대학부와 유소년부에 이어 우승자 배출 확률이 가장 높은 '현역부A'가 등장했다. 시즌1의 임영웅, 시즌2의 안성훈 모두 '현역부A' 출신이었기 때문. 특히 이번 시즌에는 '미스터트롯' 시리즈에 처음 도전하는 현역 가수 출신들이 '현역부A'로 뽑혔다. 

그 중에서도 첫 참가자는 김용빈이었다. 아이돌 같은 '과즙상' 외모와 달리 데뷔 21년 차라는 김용빈은 무려 2004년에 데뷔했다. 현재 나이는 고작 33세였음에도 신동 엘리트 코스를 밟아 가며 유치원을 졸업하자마자 데뷔했던 것. 그는 뒤늦게 '미스터트롯3'에 도전하는 것에 대해 "부담감이 너무 컸다. 그래서 도전을 못했다. 그런데 경연하시는 분들이 너무 잘 되시더라. 제가 설 데가 없어지는 것 같아서 용기를 내서 도전하게 됐다"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부담감과 달리 무대는 여유가 가득했다. 김용빈은 태진아의 '애인'을 선곡해 정통 트로트로 승부했다. 21년차 현역의 차원이 다른 묵직한 감성에 하트가 쏟아졌다. 결국 '올하트'를 받아낸 김용빈은 21년 경력이 허언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다음 참가자는 현역 2년 차 춘길이었다. 과거 히트곡 '사랑인 걸'로 사랑받은 가수 모세가 트로트 가수로 전향한 것이었다. 모세는 "제가 20년 동안 '사랑인 걸'만 주구장창 불러왔는데 앞으로 트로트 히트곡도 불러보고 싶어서 큰 꿈을 안고 '미스터트롯'에 왔다. 트로트 가수로 활동을 하고 싶다. 거의 집에 있다. 제가 농담삼아 모세로 데뷔만 했다고 하는데 춘길도 거의 데뷔만 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트로트 꽃길만 걷겠다는 춘길은 현철의 '당신의 이름'을 선곡해 환상적인 고음으로 1절 만에 최단시간 '올하트'를 만들었다.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춘길의 절절한 고음이 트로트 꽃길을 연 셈이다. 이에 이경규는 "집에 있다니!"라며 안타까워 했고 "이 애절함과 간절함 때문에 여기서 짙은 호소력이 나오는 거다. 울컥했다"라며 감탄했다. 

진성 또한 "그동안의 울분을 춘길 씨가 노래로 승화의 꽃을 보여주셨다. 오늘 이 노래로 대중가요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충분히 회자될 것 같다"라고 평했다. 장윤정도 "2년 동안 집에 있었다고 하지 않았냐. 그 시간이 결코 의미 없지 않았다. 그 시간 동안 얼마나 고민하고 얼마나 노력했을지 이 무대 하나로 껍질을 한 번 벗은 것 같다. 춘길 씨의 트로트 무대 중에 역사로 남을 무대"라고 호평했다. 

그런가 하면 '현역부X'도 있었다. 경고음과 함께 등장한 '현역부X'는 블라인드 뒤에서 무대를 서게 됐다. 모든 신상정보와 얼굴까지 공개하지 않고 블라인드 장막 안에서 경연을 펼치고 심사를 받기로 한 것. 

그 첫 주자는 닉네임 '하동남진'. '현역부X'의 경우 '올하트'를 받거나 예비합격자가 되더라도 본선 진출이 확정된 뒤에 얼굴과 이름을 공개할 수 있었다. 이 가운데 '하동남진'은 태진아의 '가버린 사랑'을 선곡해 록커를 방불케 하는 폭발적인 성량과 가창력을 뽐냈다. 이에 '올하트'를 받은 순간, 가림막이 올라가며 '미스터트롯3'의 첫방송은 막을 내려 보는 이들을 애태웠다. 

/ monamie@osen.co.kr

[사진] TV조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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