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PF 부실 22.9조 눈덩이…사업장 정리도 '막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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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2차 사업성 평가에서 정리·재구조화 대상인 '유의·부실우려' 사업장 규모가 22조9000억원에 달했다.
1차 사업성 평가에서 21조원이 부실 사업장으로 분류됐는데 2차 이후 추가로 1조9000억원 늘었다.
1차 평가에서 부실 사업장으로 분류된 부동산 PF( 프로젝트 파이낸싱) 20조9000억원 가운데 4조5000억원(21.4%)은 지난 10월까지 정리·재구조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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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2차 사업성 평가에서 정리·재구조화 대상인 '유의·부실우려' 사업장 규모가 22조9000억원에 달했다. 1차 사업성 평가 결과 대비로는 1조9000억원 부실이 더 늘었다. 금융회사들은 지난 10월까지 4조5000억원 규모의 사업장을 경공매와 재구조화로 정리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추가로 16조2000억원을 처분해야 하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목표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은 19일 금융위원회 권대영 사무처장 주재로 '부동산 PF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부동산 PF 2차 사업성 평가 결과 및 정리·재구조화 현황을 공개했다.
2차 사업성 평가 결과, 전 금융권 PF 익스포져(위험노출액)는 210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6월말 기준의 1차 사업성 평가 결과 대비 6조1000억원 감소했다. 이 가운데 정리·재구조화 대상인 '유의·부실우려' 사업장 규모는 22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PF 익스포져의 10.9%다. 1차 사업성 평가에서 21조원이 부실 사업장으로 분류됐는데 2차 이후 추가로 1조9000억원 늘었다. 2차에서 전 금융권 사업장으로 평가 대상을 넓혔음에도 부실 사업장 규모가 크게 늘지는 않았다. 업권별로는 새마을금고를 포함한 상호금융권이 10조9000억원으로 가장 컸다.
금융사의 부실 여신도 증가했다. PF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지난해 말 5.2%에서 지난 9월 말 11.3%로 6.1%P(포인트) 상승했다. 9월 말 기준 PF 대손충당금 적립액은 11조3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2조4000억원 증가했다. 김병칠 금감원 부원장은 "전체적으로 보면 자본비율이 규제 수준보다 높아 당장의 큰 문제가 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일부 결손이 발생하는 회사에는 경영진 면담 등을 통해 부실자산 정리와 자본확충 등을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1차 평가에서 부실 사업장으로 분류된 부동산 PF( 프로젝트 파이낸싱) 20조9000억원 가운데 4조5000억원(21.4%)은 지난 10월까지 정리·재구조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공매와 수의계약, 상각 등으로 2조8000억원이 정리됐고 신규자금 공급 등으로 1조7000억원은 사업성이 개선됐다. 금융당국은 이를 통해 3조5000가구의 주택공급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했다.
금융회사들은 유의·부실우려 사업장 재구조화·정리계획에 따라 올해 연말까지 9조3000억원을 정리하고 내년 상반기까지는16조2000억원을 재구조화·정리로 처분키로 계획했다. 최근 경공매 시장에서 낙찰가격은 평균 58% 수준까지 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수도권 주거시설 등 우량 사업장 위주로 낙찰됐다.
이혁준 나이스신용평가 본부장은 "현재까지는 사업성이나 입지가 좋은 사업장 위주로 경공매, 재구조화가 진행됐지만 앞으로는 사업성이 떨어지는 지방 사업장을 정리해야 하기 때문에 속도가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가격 거품이 있는 수도권과 가격이 많이 떨어진 지방을 나눠서 투트랙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금융권 공동대출(신디케이트론) 등을 통해 자금공급이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지원한다. 신디케이트론은 3590억원 규모로 3개 사업장에 지원을 완료했고, 최초 조성된 1조원이 소진되면 내년 1분기 중 2조원 확충할 계획이다. 최대 5조원까지 단계적으로 늘린다.
권화순 기자 firesoon@mt.co.kr 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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