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프랜차이즈 스타 트레이드, 키움팬의 마음은 누가 치유해주나[초점]

심규현 기자 2024. 12. 20.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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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엔 조상우다.

키움은 19일 "KIA 타이거즈로부터 2026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와 4라운드 지명권, 현금 10억원을 받고 투수 조상우를 보내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키움은 "이번 트레이드로 구단은 2026년 상위 라운드 지명권을 확보함으로써 팀의 미래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트레이드는 KIA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양 구단 단장은 골든글러브와 단장 회의에서 만나 트레이드에 대해 논의하며 합의점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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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이번엔 조상우다. 또 한 명의 프랜차이즈 스타가 트레이드로 팀을 떠났다. 키움 히어로즈를 응원하는 팬들에게는 쓰라린 상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상우. ⓒ키움 히어로즈

키움은 19일 "KIA 타이거즈로부터 2026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와 4라운드 지명권, 현금 10억원을 받고 투수 조상우를 보내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키움은 "이번 트레이드로 구단은 2026년 상위 라운드 지명권을 확보함으로써 팀의 미래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트레이드는 KIA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양 구단 단장은 골든글러브와 단장 회의에서 만나 트레이드에 대해 논의하며 합의점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키움은 최근 2년 동안 유망하고 재능 있는 젊은 선수들을 다수 확보하며, 팀의 미래를 위한 준비를 착실히 해나가고 있다. 구단은 이 선수들이 도전과 경쟁을 통해 팀의 핵심 전력으로 성장해 나가길 기대하고 있으며,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사실 조상우와 키움의 이별은 이미 어느 정도 예견됐다. 조상우는 올 시즌 초반부터 트레이드 최대어로 급부상했다. 하지만 시즌 중반 어깨 부상을 당하면서 결국 키움 소속으로 시즌을 마쳤지만 끝내 2025시즌까지 동행하지는 못했다. 

조상우. ⓒ키움 히어로즈

조상우는 키움을 대표하는 투수 중 한 명이다. 그는 지난 2013년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히어로즈에 입단한 뒤 오랜 기간 키움의 필승조로 활약했다. 지난 2015년과 2019년 프리미어12, 2020 도쿄 올림픽 국가대표로 활약하기도 했다. 프로 통산 성적은 9시즌 동안 343경기에 출장해 33승25패 54홀드 88세이브, 평균자책점 3.11. 하지만 키움은 조상우의 FA가 다가오자 곧바로 그를 타 팀으로 이적시켰다. 

키움이 프랜차이즈 스타를 타 팀으로 보낸 사례는 조상우뿐이 아니다. KBO리그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모기업이 없는 키움은 재정 자립을 위해 과거 선수를 팔아 운영 자금을 마련했다. 팬들은 이런 구단의 운영 방식을 '선수 장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하지만 키움은 강정호, 박병호, 김하성, 이정후의 포스팅 비용으로 막대한 비용을 챙겼음에도 여전히 프랜차이즈 스타를 트레이드 매물로 활용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신인 지명권과 팀의 핵심 선수를 바꿔 미래를 도모하는 '탱킹'을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팬들의 상처는 더욱 커지고 있다. 최근 3년간 서건창, 박동원, 최원태, 김휘집 등 키움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선수들이 모두 트레이드로 팀을 떠났다. 그리고 이번에는 마무리투수 조상우 차례였다. 키움을 응원하는 팬들로서는 상실감이 크게 느껴질 수 밖에 없는 트레이드다. 

김휘집. ⓒ키움 히어로즈

물론 키움의 구단 운영 방식은 지극히 현실적이다. 냉정하게 현재 키움의 전력은 대권을 도전하기 어렵다. 또한 뛰어난 FA를 영입할 만큼 구단의 자금이 풍족하지도 않다. 결국 내부 육성을 통해 옥석을 가려야 하는 만큼 최대한 많은 지명권과 정상적으로 구단을 운영할 돈이 필요한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팬들은 연일 상처를 받고 있다. 누가 키움 팬들의 마음을 치유할 수 있을까.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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