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부대장이 정보사 사무실에?…“출동 준비는 없었다”

김용준 2024. 12. 19. 21:4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계엄 선포 당시 상황과 관련해서, 새로 드러난 사실 두 가지, 차례로 전해드립니다.

먼저, 비상계엄이 선포된 날 경기도 파주의 기갑부대 지휘관이 판교에 있는 정보사령부 소속 특수부대 사무실에 있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불렀다고 합니다.

실제로 출동할 준비까진 하지 않았다는 게 군 입장이지만, 경위를 명확하게 규명할 필요가 있습니다.

김용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장갑차와 전차, 자주곡사포까지. 육군 2기갑여단의 전력입니다.

유사시 수도권을 향하는 북한 기갑전력을 막고 반격하는 게 주 임무로, 서울에서 30km 거리 경기도 파주에 주둔합니다.

그런데 비상계엄 선포 직전인 3일 밤, 이곳 부대장인 구삼회 여단장은 파주가 아닌 경기 성남 판교의 정보사령부 소속 사무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제(18일) 구속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호출을 받고 갔다는 겁니다.

공교롭게도 계엄 당일과 다음날까지 구 여단장은 휴가 중이었습니다.

12.12 군사반란 당시 전차 30여 대로 중앙청과 국방부를 장악한 2기갑여단의 과거와 맞물려, 이번 계엄 때도 만일에 사태에 대비해 기갑 전력 동원을 준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군은 선을 그었지만.

[서우석/대령/육군 공보과장 : "별도로 병력이 출동하기 위해서 준비했던 것은 없습니다."]

구 여단장의 행적은 수사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전하규/국방부 대변인 : "사실 여부에 대해서는 수사를 통해서 확인돼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KBS는 구 여단장에게 왜 노 전 사령관의 부름으로 정보사 사무실에 갔는지 물었지만,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계엄 발령 당시 경계 태세가 2급까지 올라 대대장 이상 지휘관 정위치와 출타자 즉시 복귀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그런데 구 여단장은 계엄 해제 이후 3시간여가 지난 4일 오전 8시쯤에야 부대로 복귀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박미주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김용준 기자 (okok@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