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와 삼성도 전력보강했다" 미래 내준 조상우 트레이드, 왜 우승팀 KIA가 먼저 제안했나
KIA는 19일 "2026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와 4라운드 지명권 그리고 현금 10억 원을 키움에 보내고 투수 조상우를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올 시즌 중반부터 소문만 무성하던 조상우 트레이드의 현실화다. 2025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는 조상우는 올 시즌 트레이드 마감일 전까지 계속해서 이적설에 휘말렸다. 이정후가 이탈한 키움은 2년 연속 최하위를 예약 중이었고, 김혜성이 이탈할 내년도 조상우를 데리고 있는 실익이 크지 않았기 때문.
야구계에는 키움이 1라운드를 포함한 지명권을 트레이드를 원한다는 말이 돌았다. 상당한 입장차에 실제로 성사되진 않았으나, 조상우 트레이드는 언제든 터질 수 있는 시한폭탄과 같았다. KIA는 실제 시즌 중 조상우에 대해 문의한 팀 중 하나였다. 구체적인 오퍼가 오고 간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트레이드 필요성을 느낀 KIA 심재학 단장이 지난 13일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키움 고형욱 단장에게 먼저 문의를 넣었고 여러 차례 조율 끝에 18일 최종 확정됐다.
KIA가 먼저 제의한 건 무슨 이유에서였을까. KIA 구단 관계자는 트레이드 직후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시즌을 마치고 감독님과 단장님이 내년 우승을 위해 어떤 부분이 가장 필요할까를 두고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그 결과 불펜진을 보강해야 한다는 결론을 얻었다. 물론 장현식이 빠져나간 것도 영향이 없다고 볼 순 없다"고 답했다.
올 시즌 KIA는 전상현(28)-장현식(29)-곽도규(20)로 이뤄진 필승조에서 마무리 정해영(23)까지 이어지는 탄탄한 불펜진을 구축했다. 평균자책점 리그 3위(4.98)의 불펜과 강한 타선에 힘입어 10개 팀 중 가장 많은 구원승(37승)을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우승을 두고 다퉜던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오프 시즌 움직임이 심상치 않았다. 가장 먼저 LG는 직접 KIA의 핵심 불펜 장현식을 4년 52억 원 전액 보장의 파격적인 조건으로 영입하면서 우승 전력을 흔들었다. 장현식은 올해 전천후 불펜으로 활약하며 75경기 5승 4패 16홀드 평균자책점 3.94로 KIA의 허리를 지탱했다. 여기에 올해 53경기 2승 2패 1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00으로 활약했던 김강률(36)마저 두산 베어스에서 3+1년 총액 14억 원에 데려오면서 뒷문을 단단히 했다.
한국시리즈 준우승팀 삼성은 내부 FA 김헌곤(36)과 류지혁(30)을 모두 잔류시키면서 KBO 통산 78승 투수 최원태(27)를 4년 70억 원에 잡으며 오히려 전력을 강화했다. KIA로서도 손 놓고 볼 수만은 없었다.
KIA 구단 관계자는 "우승팀이 준우승을 목표로 하는 것도 아니지 않나. 또 우리와 경쟁했던 LG와 삼성은 전력을 보강했다. 우리도 외국인 선수 구성에 변화를 주면서 전력을 강화하려 했지만, 기대대로 잘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확실하게 보강했다고 말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검증된 선수가 필요하다는 것에 감독님과 단장님이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그런 의미에서 조상우는 확실히 계산이 서는 검증된 선수였다. 서화초-상인천중-대전고를 졸업한 조상우는 2013년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넥센 히어로즈에 입단한 뒤 사회복무요원(2022~2023년)으로 군 대체 복무를 마치고 올 시즌 복귀했다.
최고 시속 156㎞의 빠른 직구를 주 무기로 프로 통산 9시즌 동안 343경기에 출장해 33승 25패 54홀드 88세이브, 평균자책점 3.11을 기록했다. 지난 2015년과 2019년 프리미어 12,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국가대표 마무리로 활약하기도 했다.
소집해제 후 돌아온 올 시즌은 최고 시속이 150㎞ 초반에 머물면서 44경기 평균자책점 3.18, 39⅔이닝 36탈삼진에 그쳤지만, 적응을 마친 내년에는 더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
KIA 구단은 보도자료를 통해 "조상우는 시속 150㎞대 빠른 공과 예리한 슬라이더가 주무기로 스플리터,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겸비하고 있는 검증된 투수다. 그동안 KBO 리그 및 국제대회에서 필승조로 활약한 만큼 향후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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