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국가들, 尹의 외교노선 환호하고 韓 내치문제 눈감다 뒤통수"
서방 국가들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윤석열 대통령의 대북·대중 강경 노선에 환호하느라 정작 한국의 정치적 문제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는 외신 분석이 나왔다.

19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은 “서방에 유리해 보이는 외교정책에만 초점을 맞춘 채 한국 내부의 정치적 불협화음에는 관심을 줄이고 국내 문제에 대한 간섭으로 비치는 것을 주저한 결과, 윤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을 발동했을 때 한국의 파트너들은 ‘뒤통수를 맞았다’(blindsided)”고 보도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평화·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라는 국정목표를 제시하면서 서방의 광범위한 찬사를 받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목표는 대만이나 남중국해 문제, 우크라이나 문제 등에 대해 한국이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등 서방과의 관계에 무게중심을 둔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윤 대통령의 대외적 수사에 한국 내부적으로 커지는 문제가 가려졌다는 것이 로이터의 분석이다. 윤 대통령은 야당 의원들에게 ‘친북’이나 ‘반국가세력’이라는 딱지를 붙이고, 비판적인 언론에 강압적으로 접근해 언론단체들의 비판을 받았다.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의 한국 전문가 라몬 파체코 파르도는 “윤 대통령이 미국의 대중국 정책이나 서방의 대러시아 정책에 동조하는 것으로 보였기 때문에 그의 구시대적 발언이나 강압적인 성향이 무시됐다”고 평가했다. 그 결국 한국의 최대 우방국인 미국조차 전혀 낌새를 알아채지 못한 채 비상계엄이 선포됐다.
로이터통신은 “윤 대통령은 현재 탄핵돼 권한이 정지된 상태”라며 “그의 정치적 붕괴는 미국과 일본에 대한 전폭적 지지를 덜 선호하는 정치적 좌파의 복귀를 예고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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