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파스 강자 티디에스팜, '패치 제형·해외 진출'로 체질개선 시동

정기종 기자 2024. 12. 19.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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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상장한 경피약물전달시스템(TDDS) 개발·제조사…한방 파스 국내 점유율 1위 입지
주요 전통제약사에 ODM 방식으로 파스 공급…최근 4년 연평균 18.5% 꾸준한 외형 성장
파스·내수에 쏠린 매출처 다변화 위해 패치·해외 사업 본격화…"내년부터 매출 반영될 것"

티디에스팜이 해외 판로 확대와 패치제 사업 본격화를 통해 체질 개선에 시동을 건다. 경피약품전달시스템(TDDS) 중 파스 제형에 특화된 이 회사는 한방 파스 국내 1위 주자 입지를 기반으로 매년 외형 성장을 이어가는 중이다. 다만 파스와 내수에 집중된 매출 다변화를 위해 신규 동력을 발굴한다는 목표다.

19일 티디에스팜에 따르면 이 회사는 내년부터 국내 금연 패치 상업화와 해외 파스 제형 판권 수출 등을 통해 신규 매출원을 확보할 예정이다. 파스에 집중된 매출원을 패치제로 확대하고, 대형 파트너를 통한 해외 진출 본격화라는 점에 의미가 부여된다.

2002년 설립된 티디에스팜은 TDDS 개발·제조 기업으로 자체 개발한 상품을 제조자 생산방식(ODM) 위탁생산을 주력 사업으로 한다. TDDS는 피부를 통해 제어된 속도로 약물을 체내 전달하는 방식이다. 직접 복용하는 방식이 아니라 소화기관 부작용을 줄일 수 있고, 투약 중단과 유효 혈중 농도 조절이 용이하다.

특히 복약성이 높아 통증은 물론, 파킨슨병이나 치매 등 꾸준한 투약이 쉽지 않은 환자들에게도 적합한 약물전달방식으로 꼽힌다. 큰 틀에서 파스와 패치부터, 크림, 겔, 마이크로니들 등을 포함하는 글로벌 TDDS 시장 규모는 지난 2022년 88억7600만달러에서 2026년 104억1400만달러로 연 평균 4.1%씩 성장할 전망이다.

티디에스팜은 이 가운데 파스 제형에서 강점을 보인다. 파스는 크게 카타플라스마(습포제)와 플라스타(첩부제)로 구분되는데, 티디에스팜은 국내 최초의 일체형 카타플라스마 제품(2005년)과 복합제 플라스타(2019년) 제품을 출시했다. 지난해 기준 합계 매출이 전체의 52%를 차지하는 제일헬스사이언스와 유한양행을 비롯해 JW중외제약, 일약약품, 삼진제약, SK케미칼, 동국제약 등 주요 제약사들 고객으로 확보했다. 안정적 파트너들을 기반으로 최근 4년간 연평균 18.5%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특히 유한양행을 통해 출시된 최초의 복합제 플라스타에는 독자 기술인 '핫멜트' 제조공법이 적용됐다. 핫멜트 공법은 기존 아크릴계 용매 대신 피부 친화적인 열가소성 수지를 점착체로 사용한 방식으로 피부 자극을 낮추고 높은 점착력을 보유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기반으로 한방 TDDS 시장에서 60% 이상을 점유 중이다.

다만 파스 제형이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데다, 수출 비중(3분기 기준 1.5%)이 낮아 중장기적 신규 동력 마련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를 잘 알고 있는 회사 역시 기존 보유현금과 지난 8월 상장을 통해 확보된 자금을 적극적으로 투입 중이다. 올 상반기 연간 1억6000매 규모 패치제 생산이 가능한 설비를 오송 공장에 도입한 것이 대표적이다. 매출처 역시 삼양홀딩스의 니코틴 패치 전량 생산분에 대한 계약을 따낸 상태다. 현재 시제품을 생산 중으로 연내 상업화 준비가 마무리 될 예정이다.

신동열 티디에스팜 최고재무책임자(CFO, 이사)는 "매출 규모만 놓고 봤을때 실적을 크게 좌우할 정도의 규모는, 패치제 전문의약품 등을 미래 동력으로 개발 중인 만큼 관련 노하우 축적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미 상업화 생산 준비를 마친 만큼 내년부턴 온전히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수출 본격화를 위한 논의도 마무리 단계에 있다. 현재 아시아 소재 대규모 헬스케어 유통사들과 공급 계약 체결을 진행 중이다. 6개 국가를 타깃으로 내년부터 국내와 동일한 ODM 방식으로 해외 판매를 본격화 한다는 계획이다. 여전히 내수 중심의 사업 구조는 유지되겠지만 5년 내 최대 280억원의 추가 매출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한 새로운 동력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력 증설 작업도 순항 중이다.

신동열 이사는 "현재 기존 오송공장에 추가 설비를 도입해 생산량을 늘리고 효율성을 높이는 작업이 진행 중으로 예상 완료시점인 내년 상반기면 현재 생산능력(연간 400억~500억원)의 20%가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오송 공장의 1.5배 규모의 신공장 건립을 위한 부지 선정도 진행 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완료한 뒤 패치제와 파스를 모두 생산할 수 있는 생산시설 구축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azoth4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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